2018.11.12
신 18:15-18, 히 11:4
제 18-45호
아벨적인 믿음의 터전을 찾자
신 18:15-18, 히 11:4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순종의 조상 이삭, 행함의 조상 야곱 등 역대 선지선열들로 하여금 아벨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믿음의 터를 닦아 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예비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사명의 노정(路程)은 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요, 인류의 죄를 탕감(蕩減)시켜 줌으로써 아담이 죄 짓기 전의 상태로 우리 죄를 완전히 사해 주는 구원 사역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분들을 단지 개인으로 봐서는 안 되고, 그들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섭리를 믿음의 눈을 떠서 바라봐야만 하겠습니다.
1. 우리는 역대 선지자들의 믿음의 터전 위에 세움을 입었습니다.
배우가 아무리 유명해도 무대가 있어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듯이, 성도는 믿음의 터전이 있어야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꼬”(시 11:3)라고 말씀함으로써 ‘터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믿음의 터는 누구를 가리킵니까?
그것은 아벨을 비롯한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역대 선지자들의 믿음의 터전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에게 계시해 주심으로 구원 사역을 이루어 나가시기 때문에(암 3:7), 이 선지자들의 말씀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들의 노정은 사단을 굴복시키는 믿음의 본보기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생애를 통해서, 타락한 아담의 후예인 인간들이 믿고 가야 할 말씀과, 해야 할 일과,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들의 말씀을 무시하고 믿지 못하면 하나님을 배신하는 죄가 됩니다. 오직 믿고 깨닫는 가운데 역대 선지자들이 걸어간 길을 우리도 걸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고난을 받고 우리에게 본을 보이신 목적은 당신의 발자취를 따라오게 하는 데 있었습니다(벧전 2:21). 그리고 이런 예수님의 노정은 역대 선지자들의 노정 속에 이미 다 계시된 것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영도자로서 아벨적 믿음의 터전을 찾고, 또한 전 이스라엘과 인류가 잃어버렸던 말씀을 찾아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닦은 모세의 노정은 우리한테 중요한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2. 모세의 노정은 예수님의 노정을 예표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한 기도자로 모세를 세우시고, 바로의 궁에서 40년간 모든 학술을 다 연마하는 가운데 구원의 터전을 닦게 했습니다. 그리고 압제 받는 자기 동족의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죽이므로, 하나님께서 자기 손을 빌어 구원하여 주시는 것을 깨닫기를 바랐으나(행 7:23-25), 영의 생각이 없던 이스라엘 백성은 오히려 그를 살인자로 고소하는 바람에, 40년 닦아 놓은 터는 순식간에 깨어지고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 다시금 믿음의 터전을 쌓아야만 하는 노정을 걸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입장에서는 아벨 같은 믿음을 가지고 모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절대 믿고 순종했어야 했는데, 육으로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아벨적 믿음을 찾아 이스라엘을 구원하고자 했던 모세의 노정은 결국 주님이 걸어가야 할 구원의 노정을 예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 모세는 자신의 구원 사역을 감당하기 전에, 먼저 아들의 할례의 피를 통해 성별케 되는 체험을 하였습니다(출 4:24-25). 또한 출애굽 직전 유월절을 지킬 때도,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그 피의 보호 아래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출 12:12-13). 이것이 모세를 통해 펼쳐진 구원의 노정이라면, 예수님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서(요 1:29) 십자가 상에서 당신의 피로 모든 인류를 구원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 결과로, 모세의 영도 하에 있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장자였듯이,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는 이를 믿는 모든 성도를 장자의 총회의 반열에 올려놓는 축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두 번째로, 모세의 사십 년 연단의 노정은 예수님의 40일 광야 시험의 노정을 예표해 주고 있습니다. 모세의 노정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여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선민의식을 심어 줌으로 잃어버렸던 아벨의 믿음을 찾아 타락성을 회복, 민족적인 탕감의 조건을 세우려 했으나, 이 역시 이스라엘 민족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타락한 인간이 참생명의 떡이 되시는 예수님을 절대 믿고 순종하고 말씀만을 붙잡음으로 말미암아 우주적인 죄의 탕감을 이루시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한 번 불순종함으로 말미암아 다시 사망을 낳게 되었습니다(롬 6:23). 모세 또한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 하신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반석을 쳐서’ 물을 내는 사건을 통해, 각각 애굽과 미디안 광야에서 쌓은 40년 믿음의 터전을 순간 깨뜨리고 말았던 것입니다(민 20:8,11). 그 결과로 모세는 자신이 증거했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죽은 후 시체까지 사단의 침범을 당하는 결과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신령한 반석 되시는 주님이 자기 동족에게 고난을 받고 죽을 수밖에 없는 길을 열어 놓았던 것입니다.
결 론 : 모세를 비롯한 역대 선지자들은, 가인편이 아니라 깨어 있는 산 믿음의 소유자인 아벨의 믿음의 터전을 찾아 우리의 모든 죄를 탕감시킬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노정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사명을 다한 위인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도 그러한 선지자들의 믿음의 노정과 그 배후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의 뜻을 깨달아, 아벨적인 믿음의 터전을 회복하는 역사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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