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0
골 4:7-18
제 18-49호
하나님 앞에 영광스런 이름들
골 4:7-18
오늘 본문은 바울이 골로새 교인들에게 옥중에서 편지를 보내는 가운데 함께했던 사람들의 수고와 안부를 전하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 가운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바울의 편지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름은 하나님 앞에 영광스럽게 빛나는 영원한 이름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름들이 그냥 왔다가 안개처럼 없어지는 이름이 아니라,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하나님 앞에 영원히 빛나는 영광스런 이름들이 되어야겠습니다.
1. 하나님의 종 된 두 사역자
1) 두기고
두기고라는 이름의 뜻은 ‘유쾌하다’로서, 로마에 거주하는 아시아 사람이었으며 행20:4에 바울과 동고동락했던 사람입니다. 본문 7절에도 “그는 사랑을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된 종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계속된 바울의 전도여행 도중에 낙오했지만, 두기고는 3차 전도여행까지 함께 한 사람입니다. 바울과 함께하되 감옥까지 가서 수중을 들었던 사람입니다(엡 6:21, 딛 3:12, 딤후 4:12). 그러므로 두기고는 사도 바울의 사정을 잘 알아, 많은 사람들을 위로할 줄 아는 위로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2) 오네시모
그 이름의 뜻은 “이익을 얻는다”로서, 만나는 사람마다 이익을 주는 유익한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9절에 보면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네시모는 본래 빌레몬의 종이었는데 무엇인가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가, 바울을 만나서 회개하고 한평생 충성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편지를 써서 “오네시모가 예수를 믿고 나와 한 형제가 되었는데 참으로 성실하게 일하니 모든 과거를 용서해 주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몬 1:10-14). 과거에는 죄인이었지만 이제는 바울의 심복으로서 신실하고 사랑받는 형제가 된 오네시모처럼, 우리 또한 과거의 모든 죄악을 회개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위해서 신실하게 일하는 역사가 있어야겠습니다.
2. 바울이 함께 문안을 드렸던 이름들
1) 아리스다고
아리스다고는 데살로니가 출신의 마게도니아 사람으로, 행 19:29, 20:4 말씀을 볼 때 사도 바울이 아데미 신전에서 유대인 폭도들에게 위협을 받을 때 바울과 함께 있던 자였으며, 바울과 함께 ‘포로 된 자’였습니다. 먼저 영적으로 예수님한테 포로가 되고, 이제는 육적으로도 포로가 되어 사도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갇힌 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2) 바나바의 생질 마가
마가의 뜻은 ‘광채가 나다’, ‘의젓하다’로, 행 12:12에 라틴어로 ‘마가’이지만, 헬라어로 ‘요한’이었습니다. 본문 10절에는 ‘바나바의 생질’이라고 소개되었으며, 바울의 1차 전도여행 때는 함께 했으나, 중간에 바울을 떠나 제 길로 가 버리고 만 자였습니다(행 13:13). 그래서 2차 전도여행 때는 마가의 동행 여부를 놓고 바나바와 바울이 심히 다투다가 결국 바나바는 마가를,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각각 다른 길로 갔습니다(행 15:36-40). 그런데 중요한 것은 행 15장 이후 바나바의 이름은 다시 나오지 않지만, 1차 전도여행 때 도망쳤던 마가는 바울과 함께 감옥에 있을 뿐 아니라, 바울은 그를 가리켜 ‘나의 동역자 마가’(몬 1:24),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다”(딤후 4:11)고 소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바울을 떠난 그가 나중에 돌이켜 더욱 열심히 바울과 동역했음을 가리켜 주고 있습니다.
3) 유스도
유스도는 ‘정직하다’는 뜻을 가진 자로서,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가룟 유다의 배신으로 인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선택된 두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이 두 사람 중 제비뽑은 결과로 맛디아가 가룟 유다를 대신하여 제자로 선택되고, 유스도는 탈락했습니다(행 1:23-26). 그러나 성경을 보면 그 후 맛디아라는 이름은 등장하지 않지만, 유스도는 끝까지 하나님 앞에 그 이름이 빛나고 영광스럽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유스도처럼, 직분 맡는 자리에서 제외되었다 할지라도 자기 자리에서 충성함으로 영원히 빛나는 영광스런 이름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4) 에바브라
그 이름의 뜻은 ‘사랑스럽다’, ‘세상에 대해서는 물거품’이란 뜻으로, 바울과 함께 로마 감옥에 갇혀 죄수 아닌 죄수로서 고통 받은 자입니다. 에바브라는 로마까지 와서 골로새 교인들의 사랑과 소식을 전해 주고, 바울에게 다시 가서 수종 들고 끝까지 함께 고생했던 사람이었습니다.
5) 사랑받는 의사, 누가
‘사랑받는 의사’라는 애칭을 볼 때, 누가가 얼마나 바울에게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주신 의술의 달란트를 오직 바울의 건강을 위해 사용했으며, 바울을 위해 자기의 삶 전체를 불태웠던 분입니다(딤후 4:10-11).
6) 데마
그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단지 딤후 4:10에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떠나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세상살이에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급급한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종의 이름, 하늘나라 영광의 세계, 소망까지도 다 버린 사람입니다.
결 론 : 바울이 골로새 성도들을 향해 나열한 이 영광스런 이름들 중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헌신하며 말씀과 동고동락한 자도 있지만, 처음에는 저버리고 갔다가 다시 돌이킨 사람도 있고, 직분에서 제외되었으면서도 끝까지 충성함으로 그 이름이 기록된 자도 있습니다. 이들의 삶을 통해 성도 여러분들도 그 나라 갈 때까지 충성스럽게 일하시는 주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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