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30
눅 6:38
제22-40호
주는 자의 삶이 복되고 행복하다
눅 6:38
사도 바울은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을 하며 당시 전 세계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위대한 복음의 일꾼이었습니다. 행 20:31-38 말씀은 사도 바울이 사역의 마지막 단계에서 자신이 어떤 자세로 일해 왔는가를 에베소 교인들에게 회고하는 장면입니다. 3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에베소 교회를 돌봤던 사도 바울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않고” 자기 손으로 자신과 동행의 쓸 것을 당하며 범사에 모범을 보였을 뿐 아니라, 약한 사람들을 돕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였다고 당당하게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주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의를 선물로 주십니다.
고후 9:9-10 말씀을 볼 때, “저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하였습니다. 이는 비록 많은 죄를 지었을지라도 가난한 자, 없는 자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도와주면, 하늘의 의가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그 머리 위에 머물러 있다는 말입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주는 자에게 의로 갚아 주시는 은총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주는 사람은 먼저 마음 가운데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전에는 움켜쥐고 놓지 않고 남의 것을 내 것으로 취하려 했는데 그러한 악한 마음이 다 없어지고 선한 마음으로 남을 도와주고자 하는구나” 하며 도리어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남을 도와주고 도리어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준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사랑의 선물을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선물이란 남한테 물질로 나타내는 사랑의 호의를 뜻합니다. 그것은 먼저 보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나한테 돌아올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는 것이 바로 선물입니다. 선물한 것에 대해 자랑하거나, 신세 진 것을 갚는다거나, 나중에 더 큰 보상을 바라며 주는 것은 결코 선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남에게 ‘주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도 바울과 같이 “내가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은혜가 했다” 하는 자세가 있어야, 진정으로 ‘주는 자’입니다. 아무런 이해타산이 없이 거저 주는 것, 그래서 선물은 단순히 상대방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격과 감사, 사랑의 표현입니다. 대가를 기다리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거저 주는 것이기에, 선물은 어떤 물물교환이나 상업행위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속 은총에 감사하는 자만이 진정 줄 수가 있습니다.
2. 거저 받은 것을 거저 주라
우리 믿는 성도들이 이웃에게 베풀어야 할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거저 받은 것을 우리 또한 거저 주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복음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생명의 복음을 받되 아무 대가, 아무 공로 없이 거저 받았습니다. 우주 만물—자연 계시의 선물--을 받아 하늘과 땅, 창공에 떠 있는 해, 달, 별, 공기, 이 모든 것을 거저 받았습니다.
다윗이 임종 직전에 이 은혜를 깨달았습니다(대상 29:10-22). 또한, 특별 계시—구원의 은총--를 받았습니다. 요 3:16 말씀 볼 때,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독생자를 주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성령의 은사를 주셔서, 하나님의 깊은 세계까지 알 수 있는 은총을 주셨습니다(고전 2:10). 성경의 말씀을 통해, 죄악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신령한 말씀의 검과 영생하는 믿음을 받지 않았습니까? 이 모두가 ‘복음’ 속에 담겨 있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값없이 주신 것들입니다. 이를 거저 받았으니 우리 또한 이웃들에게 거저 나누어 주어야만 합니다.
오늘날 교회의 사명은 거저 받은 복음을 나누어 주는 데 있습니다. 주는 교회는 마지막에 살아남지만, 주지 않는 교회는 다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세워 주신 주님의 교회는 두 가지 생명의 기적을 감당해야 합니다. 첫째는, 외부적으로 불신자를 향해 복음을 전해서, 하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분들이 교회에 들어오게 될 때, 천국의 소망과 성도의 사는 올바른 말씀의 삶과 구원의 도리를 가르치고 영적으로 훈련시켜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인격적인 예수의 제자로 만드는 책임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 생존의 본질적인 의미이며, 여기에 교회의 존재 목적과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눅 6:38 말씀을 보면,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교회의 사명이요 축복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상에서 가장 먼저 인류에게 사랑을 주셨습니다. 가상(架上) 7언 가운데 첫 번째 말씀이 용서의 말씀임을 상기할 때--용서란 사랑을 주는 행위입니다--이러한 주님의 마음으로 자신의 재물과 사랑을 흩어 구제하여도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하게 되는 일이 있다고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잠 11:24-25).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기에 그 선행을 갚아 주십니다(잠 19:17). 이처럼 가난한 자를 돕고 베푸는 자는 재앙의 날에 하나님께 건짐의 축복을 받습니다(시 41:1).
결론. 이 땅에 자리 잡은 주의 참된 교회는 주는 교회입니다.
주는 교회만이 부흥하고 성장하며 살아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승리 비결은 첫째, 복음을 주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가난한 자를 따뜻하게 위로하며 구제를 베풀어야 합니다. 자기만을 위하는 가정, 자기만을 위하는 교회는 절대 성장하지 못합니다. ‘주는 교회’에 천국의 문이 환하게 열릴 줄 믿습니다. 전 세계 열국의 머리가 되며, 장자의 총회 가운데 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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