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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본문

행 22:1-3, 고후 11:23-28, 빌 3:5-6, 눅 12:42-43

제 22-29호
바울과 우리의 이력서는?

행 22:1-3, 고후 11:23-28, 빌 3:5-6, 눅 12:42-43


 벌써 2022년도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지나온 삶의 자취를 기록한 것을 ‘이력서’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의 제목과 같이,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각자의 이력서에 거짓이 없나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부끄러움이 없는 그리스도의 종으로, 사도로서 봉사하며 충성한 내용이 우리의 신앙의 이력서에 기록되어야만 하겠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종 사도 바울

 사도 바울은 여러 서신서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딛 1:1-3).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자 ‘사도’라는 바울의 자기소개를 보면서, 우리는 우리 인생의 이력서에는 뭐라고 쓸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위의 고백을 통해 자기 삶의 목적과 신분을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종으로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갔습니다. 교만하거나 우쭐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또한, 사도로서 그는 복음증거에 전념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사도란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존재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전권대사로서 복음증거를 위해 파견된 자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이 보내신 ‘사도’였습니다(히 3:1).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사도로 예수 그리스도를 파송하셨고, 예수님은 또한 우리를 사도로 부르신 것입니다. 

 금년에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참종으로서 살아왔습니까? 종의 입장에서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왔습니까? 하나님께서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그러한 순종이 있었는가 살펴봐야만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젊은 청년의 때에 복음에 포로가 돼서 장장 40여 년 동안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럴 때마다 바울은 자기의 이력서를 소개하였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종이다”, “나는 예수의 종이다”, “나는 사도로서 부르심을 받았다”. 특별히 성경은 사도 바울이 ‘이방을 위한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르심 받는 순간 사도 바울은 모든 육신적인 업적과 이력서를 다 버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육신의 이력서가 있을 수 없었습니다. 오직 예수 앞에 있는 것, 그 푯대를 향해서 달려가는 삶. 그래서 자신의 가문, 학벌, 업적을 담은 육신의 이력서는 다 찢어서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오직 주의 교회를 위하여 쉬지 않고 달려갔던 것입니다(빌 2:8-9,12-14).


2. 사도 바울의 인간적 이력서

 빌 3:1-6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의 인간적인 이력서의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은 정통 유대인이었습니다. 베냐민 지파 즉 사울왕의 후손으로, 왕족이었으며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율법적으로는 바리새인으로서 율법에 흠이 없는 자였습니다. 또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사람들을 죽여 가면서까지 열심을 냈습니다(행 22:4). 또한, 사도 바울은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권을 가진 자였습니다. 나아가,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였던 가말리엘의 문하생이었습니다. 

 이처럼 사도 바울의 인간적인 이력서는 하나같이 화려하며 특출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나는 과거에는 이런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다 잊어버렸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의 복음, 십자가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에 더 이상 육신의 자랑거리는 필요 없어졌습니다. 과거에 예수를 몰랐을 때는 족보나 학벌, 가문이 자기 앞에 있었지만, 예수를 안 뒤부터는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자신의 고장 난 부분을 고치기 위한 이방의 사도로서 복음증거에 전념하였던 것입니다. 

 나아가, 사도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딤전1:15).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딤전 1:13)라고 고백하던 사도 바울에게 자신은 그야말로 죄인 중에 괴수나 다름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회개의 눈물로 복음을 전하고,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


3. 사도 바울의 신앙적 이력서 

 행 22:23-28까지의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수고하고 애쓴 신앙적 이력서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는 수고를 넘치도록 했고, 옥에도 갇혔으며, 매도 수없이 맞았습니다. 40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습니다. 세 번은 태장으로 맞고, 또한 돌로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자, 사람들이 죽은 줄 알고 성 밖에 던지기도 했습니다(행 14:19 이하). 이것이 사도 바울의 또 다른 이력서, 즉 영적인 이력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기 위해 애썼던 삶의 모습, 그 과정에서 겪었던 수많은 환난과 고통이 이제는 오히려 사도 바울을 우뚝 서게 하고, 하나님의 충실한 사도로 세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화려했던 과거의 인간적인 이력서는 다 찢어 버리고, 오직 앞에 있는 복음의 상을 위해 쫓아가는 사도 바울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빌 3:13)


결 론 :  사도 바울은 화려한 육신의 이력서를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자 사도로 인식하고 다 찢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서 충실하게 살아감으로써 신앙의 이력서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것처럼, 우리 모든 성도님도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는 이력(履歷)을 가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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