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끝도
2022.10.21
왕하 14:1-7, 계 1:8
제22-43호
시작도 끝도
왕하 14:1-7, 계 1:8
대망의 2022년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10개월이 되었습니다. 세초부터 세말까지,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시작부터 마지막 끝까지 은혜로 붙잡아 주신 한 해 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이제도 있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라고 하였습니다.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우리 주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당당히 왕으로서, 심판자의 모습으로서 재림하시는 것입니다.
2022년도 한 해를 결산하기에 앞서, 올 한 해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하나님 앞에 떳떳한 믿음의 열매를 가지고 있는가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백(白)보좌 심판대 앞에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잘한 것이라곤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잘못한 것만 생각나는 사람이며, 다른 하나는 반대로 잘못한 것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잘한 것만 생각나는 사람입니다. 마 25장의 양과 염소의 비유, 왼편과 오른편에 선 자들의 모습에서 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금년 한 해 우리는 어떤 자세로 하나님 앞에 서 있습니까?
1. 시작은 바로 했으나 나중이 문제입니다.
왕하 14장 본문 말씀을 볼 때, 아마샤왕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한 왕입니다(:3). ‘여호와 보시기에’라는 말은 ‘여호와의 눈에’라는 뜻으로, 그가 하나님 보시기에 구부러지지 않고 정직히 행했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로, 5절 말씀을 보면 ‘나라가 그 손에 굳게’ 서게 되었습니다. 이로 미루어 보건대, 처음에는 아마샤왕이 나라를 잘 통치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백성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 주고,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웠을 뿐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도 정직하게 행했던 왕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마샤왕의 처음 열심이 끝까지 가지 못한 것입니다. 그의 정직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왕하 14:3 본문에서는 “그 조상 다윗과는 같지 아니하였으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25세의 젊은 나이에 왕이 되어 29년간이나 나라를 통치했지만, 그 결국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신하들이 모반하고, 결국 라기스까지 도망쳤던 아마샤왕을 끝까지 쫓아가 죽인 후 그 시체를 말에 실어서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와서 장사지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왕하 14:19-20).
잘 나가던 초기의 모습과 너무나 대비되는 비참한 아마샤왕의 최후가 아닙니까? 금년 한 해의 결산을 준비하는 때에 각자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아, 아마샤왕과 같이 시작은 바로 했지만 그 ‘끝’이 아마샤왕처럼 좋지 않게 되지는 않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행 5:1-11 말씀 볼 때,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나옵니다. 이들 부부도 처음에는 순수한 신앙과 뜨거운 열심을 가졌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밭을 팔아 헌금하고자 결심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열정이 끝까지 가지 못했습니다. 밭을 팔아 돈을 보는 순간 마음이 변하여 일부만 바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로 두 부부가 한날에 무덤에 장사 지낸 바 되는 저주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올 한 해의 결산을 앞두고 우리의 결론은 하나밖에 없습니다--‘끝까지 충성하자’. 시작부터 끝까지,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주님을 붙잡고, 처음 열심이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시작은 바로 했는데 악을 보며 닮은 것이 문제입니다.
아마샤왕의 또 다른 문제는, 시작은 바로 했지만 도중에 부친의 악을 보며 닮아 간 데에 있습니다.
대상 24장을 보면, 아마샤의 부친 요아스도 처음에는 시작이 좋았습니다. 왕이 되자,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고, 대제사장 여호야다를 통해 날마다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는 등 진실된 신앙의 행위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여호야다가 죽자,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기고, 이를 반대하던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죽이는 죄를 범하였습니다(대하 24:18,22). 그리하여 아마샤의 부친 요아스는 그 신복들이 모반하여, 침상에서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대하 24:25-27).
그런데 아마샤왕도 부친 요아스왕의 악한 길을 그대로 답습하고 말았습니다. 시작은 바로 했지만, 악을 보면서 닮은 것입니다.
아사왕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하 15:1-15 말씀을 볼 때, 아사왕도 초기에는 우상을 타파하고 하나님만을 경배함으로 온 백성이 즐거워하고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셨습니다. 39년 동안 아사왕이 받은 은혜가 얼마입니까? 그런데 대하 16:10 말씀을 볼 때, 아사왕이 선견자를 옥에 가두고 크게 학대하므로 하나님께서 노하셨습니다. 그래서 깨닫도록 하나님이 발에 병을 주셨으나, 회개하거나 하나님을 찾지 않고 도리어 의원을 먼저 찾으므로, 결국 하나님의 치심을 받아 죽고 말았습니다.
다윗왕도 이 왕들과 같이 죄를 범하였지만, 하나님의 책망에 진심으로 회개하고 돌이킴으로 다시 처음의 열심, 시작할 때의 정직한 신앙으로 돌아갔기에, 끝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그 마음에 합한 자라는 인정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행 13:22).
결론. 우리는 사물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깨달아야 합니다.
2022년 대망의 한 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금년 한 해 정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붙잡고 살아왔습니까? 처음 시작 때 품었던 열심, 서원했던 것이, 연말이 가까워 오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까? 시작도 끝도 동일한 믿음과 열심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고, 끝까지 충성하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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