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30
수1:1-9, 신2:7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약속의 땅으로(창12:7, 17:8, 15:18-21), 하나님이 택하신 성도가 들어갈 천국의 예표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에게 복을 끼친 것같이, 오늘날에도 언약의 말씀을 믿고 가는 자에게 형통의 대로가 활짝 열린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창18:18, 롬4:3).
1. 언약을 끝까지 믿기 위해서는 ‘옛날’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명기는 모세가 남긴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 다섯 권의 책 가운데 마지막 책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주전1446년 3월 시내산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받은 이후(출19:1-민10:10), 이제 광야 40년 생활이 끝나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모압 평지에서 새로운 세대를 위해 다시 하나님의 명령으로 모세가 전한 말씀입니다. 광야에서 태어난 2세대는 하나님의 놀라운 기사와 이적 곧 홍해를 건너게 하신 일, 메추라기를 먹이신 일 등을 직접 체험하지 못하였고, 게다가 그것을 증언해 줘야 할 광야 1세대 중 20세 이상 장정 603,550명 가운데 두 명을 제외한 603,548명이 장막에서 원망하다가 멸절당했기 때문입니다(시106:25, 신1:27, 2:13-14). 신명기 말씀이 선포된 때는 주전1407년 11월 1일(신1:3) 모세 나이 120세로, 주전1446년 1월 15일 애굽 땅 라암셋에서 출발하여(민33:3) 주전1406년 1월 10일 가나안 땅 길갈에 도착하기까지(수4:19) 40년에서 5일이 부족한 39년 11개월 25일간의 광야 생활을 마치기 불과 2개월 전이었습니다. 신명기의 구조를 계란으로 표현한다면 노른자 부위가 12-26장, 흰자위에 해당되는 4-11장, 27-30장이 그것을 둘러싸고 있으며, 마지막 껍질은 1-3장, 31-34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신명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31-32장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전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첫째,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시겠다는 약속(31:1-8, 23), 둘째, 모세가 쓴 율법(31:9-13, 24-29), 셋째,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어 준 증거의 노래(신31:14-22, 32장 전체) 등 크게 세 가지입니다. 모세는 신31:19에서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쳐서 그 입으로 부르게 하여 이 노래로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는 생전의 마지막 명령을 받고, 당일에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쳤습니다(신31:22). 이 노래의 중심은 신32:7 “아득한 옛날을 회상해 보아라. 선조 대대로 지나온 세월을 더듬어 보아라. 너희 아비에게 물어 보아라. 그가 가르쳐 주리라. 노인들에게 물어 보아라. 그들이 일러 주리라.”(공동번역)라는 내용입니다. 신32:7은 신명기의 주제이자 구속사의 대전제로, 하나님의 구속사를 항상 생각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절대 명령입니다.
2. ‘옛날’은 하나님께서 언약 성취를 위해 인간과 함께하신 흔적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신32:7의 ‘옛날’과 ‘역대 연대’를 가리켜 ‘옛적 길 곧 선한 길’이라고 말씀했습니다(렘6:16). 하나님은 창3:15에서 여자의 후손으로 메시아를 보내실 것을 최초로 예언하신 이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처녀가 잉태하여 ‘임마누엘’이라는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재차 예언하시면서(사7:14, 8:8),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예언의 말씀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32:7의 ‘옛날’, 렘6:16의 ‘옛적 길’이란 바로 메시아 약속을 믿고 언약을 계승한 선조들의 순종의 길로,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었으므로(마1:22-23) 그 길은 결국 영원한 생명의 길이 되었습니다. 그 중 신32장 증거의 노래 속에는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함께하신 임마누엘의 흔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삭막한 광야였지만 신2:7 말씀대로 광야 생활 39년 11개월 25일 동안 하나님이 함께하시면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셨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신2:7 공동번역은 “이 막막한 광야를 돌아다니는 동안 너희를 보살펴 주었으며, 지난 40년 동안 너희의 하나님이 함께 있어 너희에게 무엇 하나 아쉬운 것이 없지 않았느냐?”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애굽 한 후 숙곳을 지나 두 번째 진 친 에담에 이르러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과 밤에는 불 기둥을 처음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구름은 강렬한 태양빛을 가려 주는 양산 역할을, 불은 밤의 추위를 녹이고 어둠을 밝히는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불․구름 기둥 가운데서 그들 앞서 행하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셔서 그들의 진행과 멈춤을 진두지휘하셨습니다(민9:15-23, 14:14). 세 번째 진 친 곳 믹돌앞에서는 하나님이 콧김으로 큰 동풍을 일으켜 홍해를 갈라 마른 땅을 건너게 하셨습니다(출14:21, 15:8). 시136:15에 “바로와 그 군대를 홍해에 엎드러뜨리셨다”는 기록으로 보아, 애굽의 바로 왕이 그때 홍해에 수장되어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출14:27-28, 15:4-5, 19). 출애굽 한 지 한 달 만인 주전1446년 2월 15일 일곱 번째로 신광야에 진 쳤을 때는 애굽에서 가지고 나온 식량이 떨어져 하나님께서 만나를 내려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주전1406년 유월절(1월 14일) 이틀 후에야 만나가 그쳤으므로(수5:10-12), 무려 39년 11개월 동안이나 하나님이 만나로써 이스라엘 백성의 삼시세끼를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한 사람 당 한 오멜(약 2.34㎏)씩 거뒀으므로(출16:16), 이스라엘 백성 약 200만 명이 하루 동안 먹은 식량은 4,400톤, 즉 4톤 트럭 1,100대 분량에 해당됩니다. 그럼에도 백성들이 고기를 먹게 하라고 불평하자, 하나님께서 바람으로 메추라기를 몰아 진 곁 사방에 약 1m 높이만큼 쌓아 주셨습니다(민11:13, 31). 또한 아무리 걸어도 40년간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고, 그 옷이 해어지지 아니하였으며(신8:4, 느9:21), 반석을 쪼개어 물이 강같이 흐르게 하시고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심으로 그들의 갈증을 해소시키셨습니다(시74:15, 78:15-16, 105:41, 114:8). 차돌은 히브리어 ‘하라미쉬’로, ‘굳은 반석’이란 뜻이고(신8:15, 32:13), 샘물은 히브리어 ‘마예노’로, ‘물이 계속 솟아나다’라는 뜻입니다. 메마른 광야 한가운데에서 반석이 변하여, 푸면 풀수록 물이 더욱 솟아나는 샘물이 되는 신기한 기적을 베푸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광야 2세대에게 “광야에서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으며(신1:31), “마치 독수리가 새끼를 그 날개 위에 업는 것같이 인도하셨”다고(신32:10-12) 말씀하셨습니다.
결론 :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영원한 천국,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기 위해 광야교회 노정을 걷고 있는 우리와 함께하사 모든 일에 부족함이 없도록 친히 인도하고 계십니다(행7:38).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엎드러져 능히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저희가 믿지 아니하”였기 때문입니다(히3:15-19). 그러므로 우리는 사무엘 선지자같이 중단 없는 기도로 하나님과 끝까지 동행해서, 마침내 “가나안 복지 귀한 성, 저 생명 시냇가에 들어가 길이 살겠네”라는 찬송가 221장 가사대로 성취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삼상12:23, 신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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