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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1.10.19

본문

시52:1-8

 

  오늘 본문 시52편은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운 사실을 사울의 신하 도엑이 밀고하여 제사장 85인이 사울에게 살해당한 사건을 통분히 여기면서 지은 시로, 악인에게 내려질 심판과 의인의 최후 승리를 날카롭게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1. ‘푸른 감람나무’신앙은 삶의 뿌리를 하나님의 말씀에 두는 성별된 생활입니다.

  사울은 여인들이 블레셋 장군 골리앗을 죽인 다윗을 창화하는 소리를 듣고 그 때부터 다윗을 시기하여 죽이려 하였고(삼상18:6-11), 이에 다윗은 약 10년간 도피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가 놉에 갔을 때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을 위해 여호와께 묻고 먹을 것과 칼을 주어 도왔는데, 에돔 사람 도엑이 이 일을 사울에게 알려 사울이 아히멜렉을 비롯한 제사장 85인과 놉의 남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까지 칼로 쳐 죽였습니다(삼상22:9-19).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도엑을 악인에 비유하여, 악을 꾀하고 악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이 영영히 멸하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욥4:8-9에도,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어 다 하나님의 입 기운에 멸망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신에 대해 본문 8절에서 “오직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라고 표현하여, 자신이 악인의 꾀를 좇지 않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도 않지 않는 성별된 자라는 사실에 감사하였습니다(시1:1-3). 여기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라는 것은 다윗 자신의 삶의 뿌리를 하나님의 힘에 의지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본래 ‘하나님의 집’이란 모세 때는 성소, 솔로몬 왕 때는 성전으로 하나님 자신이 말씀과 은혜로 임재하시는 곳입니다. 요1:14에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선포되는 말씀의 권세와 능력에 뿌리를 박고 모든 영양을 공급받고 있음을 감사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7절에, 세상은 오직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제 악으로 스스로 든든케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어디 있든지 우리의 신앙 사상이 언제나 다윗같이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감람나무’는 고대 근동 바닷가에서 서식하며, 이스라엘의 여러 나무들 중 나무의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삿9:8-9). 그 열매는 처음에는 파랗다가 11~12월 달에 완전히 익으면 까매지는데, 시큼하고 맛은 없지만 그 기름은 질병을 파괴하는 효력이 있어 약재료로 사용되고(약5:14), 갖가지 요리에, 또 화장품으로, 또 성전에 불을 밝힐 때 등유로 사용되었습니다(레24:2). 팔레스타인의 산과 들이 온통 감람나무로 덮여 있기 때문에 모세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가리켜 감람나무의 땅이라고 표현했습니다(신8:8, 왕하18:32).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인류 구속의 뜻 성취를 위해 기도하신 곳도 감람산이었습니다(막14:26이하).

 

2. ‘푸른 감람나무’신앙은 완전한 구원 곧 영생에 이르게 합니다.

  본문의 ‘푸른 감람나무’는 가뭄에도 절대 마르지 않는 ‘상록수(常綠樹)’의 색소 곧 생명력과 아름다움, 창조와 생산을 상징합니다. 세상은 다 가물고 메말라 못 살겠다고 아우성칠 때에도 오직 다윗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그 뿌리를 강가에 뻗치고 있어 사시 청청한 것처럼 하나님의 인자와 자비, 사랑 속에서 만족과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음을 감사하였습니다. 푸른 색소는 생명의 미(美)를 나타냅니다. 렘11:16에 좋은 행실 맺는 의인은 아름다운 푸른 감람나무라 하였고, 호14:6에도 그 아름다움이 감람나무 같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생명’은 건강, 안전, 삶, 싱싱함, 성장의 상징이므로, ‘푸른 감람나무’ 그것은 확실히 뜨거운 사막 열대 지방에서도 죽지 않는 생명의 바람, 살아 움직이는 승리의 표상입니다. 성도는 잎만 무성한 감람나무가 아니라, 바로 수분을 많이 흡수해 싱싱하고 윤기가 돌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푸른 감람나무와 같습니다. 아무리 고달픈 세상이지만 늘 말씀의 생수를 흡수해 어둠 속에 빛을 발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감람유가 몸속에 흘러 넘쳐서 거기에 말씀의 불만 붙이면 활활 타올라, 열국이 우리에게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신4:6) 하고 감탄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푸른 감람나무’는 또한 이스라엘의 영광과 소망을 예표하는 표현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마음에 심겨진 예수 그리스도가 곧 영광의 소망이요, 하나님의 비밀이라고 말씀했습니다(골1:27, 2:2). 성도에게 영광의 소망이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완전 구원입니다. 홍수 심판 후 노아가 방주에서 비둘기를 내어 보냈을 때 그 입에 감람 새 잎사귀를 물고 돌아오므로 땅에 물이 감한 줄을 알았습니다(창8:10-11). 여기 감람나무 잎은 인류가 발붙이고 살 육지가 드러나고 있다는 구원과 기쁨, 감사, 평화의 소식을 알려 주는 사인(sign)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더 나아가 세계 열방의 백성들에게 이 구원의 복된 소식,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 : 오늘날 우리는 다윗과 같이, 어떤 환란과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은 신앙으로 모든 악의 세력에게 승리하여, 마침내 모두가 여호와 닛시 십자가의 깃발을 높이 들고 개선장군으로 시온 산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히12:22, 계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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