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30
슥 4:6-10
제 17-33호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슥 4:6-10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하나님 없는 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바벨론 나라의 채찍으로 징계를 당했습니다. 그리하여 70년 동안이나 바벨론 포로 생활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큰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바사 왕 고레스에게 유대 민족을 해방시키도록 그 마음을 감동시키시므로, 성전 재건령이 내려졌습니다. 또한 느부갓네살왕 때에 빼앗아 온 성전 기명들을 모조리 돌려주도록 명령하였으며, 이에 필요한 모든 금액을 국고에서 보조해 주도록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스룹바벨과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하여 42,360명이 1차에 고국에 귀환하게 되어 예루살렘 성전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감격적인 장면입니까?
1.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본문 7절에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큰 산’은 무엇을 가리킵니까? 그것은 인간의 교만과 하나님에 대한 불신, 그리고 권력과 외부적인 온갖 방해를 뜻합니다. 즉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 사마리아인들에 의한 방해를 가리킵니다. 이들은 강 저편 의사(議士)들에게 뇌물을 주어서 예루살렘 거민들을 고소하게 하였던 것입니다(스4:5-6). 고소의 내용은 “귀국한 유다 민족들이 왕을 대적하기 위해 성읍과 성곽을 쌓고 있는데, 그 일이 마쳐지면 왕에게 바칠 세를 바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스4:12-13). 그리하여 바사 왕 고레스 시대부터 다리오왕이 즉위하기까지 약 15년 동안이나 성전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1) 외부적인 교만과 권력의 압제로 인하여 성전 공사가 중단된 것이 큰 산 덩어리였으며, 2) 유대인들의 불신과 이기주의가 ‘큰 산’이었습니다. 귀국한 유대인들은 이처럼 성전 재건 역사가 방해를 받았을 때, ‘하나님의 섭리적인 요소’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자신들의 개인 집을 짓고, 돈에 눈이 어두워 장사하는 일에 모든 신경을 쓰고 정력을 다 쏟고 있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학개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호되게 꾸지람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돌아온 유대인들은 성전 역사를 외면하고 자기 집을 짓고 생업에 분주히 종사했지만, 학개 선지자는 “오히려 극에 달한 경제적인 궁핍을 겪고 있다”라고 책망하고 있습니다(학1:1-14). 바로 이러한 이스라엘의 배신과 배은(背恩), 이기적인 불신앙이 큰 산더미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큰 산이 평지가 되리라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 평지가 되리라”--여기서 큰 산이 ‘평지가 되리라’ 라는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이것은 귀국한 유대인들의 지도자,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하에 예루살렘 성전 공사가 전개되고 완성된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전 재건 공사가 중단되어 있던 어느 날, 선지자 스가랴에게 천사가 나타나 순금 등대와 그 위에 달린 주발과 일곱 등잔과 관, 그리고 등대 곁의 두 감람나무를 보여 줍니다. 스가랴 선지자가 천사에게 ‘이것들이 무엇입니까’ 묻자,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성전 재건의 역사는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로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 환상과 계시를 받은 스가랴 선지자와 학개 선지자는 지체하지 않고,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을 감동시켜 모든 백성을 이끄는 가운데, 성전 재건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강 서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그 동료들이 다시 방해를 시작했다고 스5:3-17 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시 페르시아 왕 다리오에게 고소를 했습니다. 하지만 다리오왕은 그 고소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선왕(先王) 고레스의 문서를 낱낱이 살피는 가운데, 1) 유대인의 해방과 귀국령, 2)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령, 3) 재건을 위해 필요한 경비의 국고 부담, 4) 성전의 기명들을 다 돌려보내라는 내용, 5) 성전 공사 방해자들을 엄벌에 처하라는 내용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스6:11). 마침내 다리오왕은 예루살렘 성전 역사의 타당성을 확인해 주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로 다리오왕 6년 아달월 3일에 전(殿) 역사를 마쳤습니다(스6:13-15). 바로 이 사실을 가리켜 ‘산이 평지가 된 것’이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이제 캄캄하고 어두웠던 시온산에 영광의 빛이 비추고, 막혔던 시온의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시온을 향한 예배의 대로가 개통이 되었습니다. 산이 변하여 평지가 된 것입니다.
결 론 :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집은 하나님 자신이 머무는 영광의 전당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축복 받는 은총의 전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으로 되지 않고, 능으로 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 성령으로 되는 것입니다. 태양이 높이 떠오르는 것을 누가 감히 방해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는 누구도 방해할 수 없습니다. 누가 감히 하늘에서 내리는 이른 비와 늦은 비, 소생(蘇生)의 이슬을 막을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축복의 역사는 반드시 우리와 우리 자손들의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호령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큰 산을 낮추시는 하나님, 낮은 골짜기를 메우시는 하나님, 가시밭길을 평지로 만드시는 하나님, 고달픈 내 인생길을 동행하시는 하나님, 울고 있을 때 닦아 주시는 하나님, 병들고 외로울 때, 상처 받고 고달플 때 치료해 주시고 싸매어 주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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