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4
왕하 4:8-35
제 18-19호
수넴 여인의 뜨거운 모정
왕하 4:8-35
어버이주일을 맞아,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주님을 사랑하며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믿음 가운데서 자라갈 수 있도록 양육했는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줄 압니다. 이를 위해 오늘은 수넴 여인의 뜨거운 모정을 통해 참된 신앙의 부모와 자식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1. 성경에 나타난 위대한 신앙의 어머니들
성경을 볼 때 우리는 위대한 신앙의 어머니들 다섯 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는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입니다. 그녀는 자식을 낳을 수 없는 몸이었지만 믿음으로 이삭을 낳음으로 열국의 어미가 되었고, 모든 민족의 열왕이 그녀를 통해 나게 되었던 것입니다(창 17:16). 두 번째는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입니다. 그녀는 자기의 목숨을 걸고 모세를 키우고, 신앙으로 양육하여 이스라엘의 위대한 영도자로 양육했습니다. 요게벳의 뜨거운 기도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 자식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는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에 모세가 그처럼 위대한 영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 번째는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입니다. 그녀 또한 마른 나무와 같이 자녀를 낳을 수 없는 몸이었지만, 남이 보기에 술 취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사무엘을 낳았습니다. 그 결과로 이스라엘의 영적 암흑기에 태양과도 같은 밝은 빛을 사무엘을 통해 비추었다면, 이 모든 역사가 그를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으로 철저히 양육한 결과인 것입니다. 네 번째는 왕후 에스더입니다. 그녀는 하만의 간계로 이스라엘 전 민족이 멸절의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들어가 진언함으로써 구해 낸 위대한 신앙의 어머니입니다. 에스더의 믿음으로 순식간에 수백만의 이스라엘을 새롭게 낳게 되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가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수넴 여인입니다
2. 수넴 여인의 신앙과 모정
본문에 나오는 수넴 여인은 그 이름도 나와 있지 않지만, 우리에게 참신앙과 부모로서 뜨거운 모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1) 수넴 여인은 하나님의 사람을 섬기는 데 주밀했습니다.
본문 왕하 4:13에서 엘리사 선지자는 수넴 여인을 가리켜 ‘생각이 주밀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주밀(周密)하다’는 ‘무슨 일이든지 빈 구석이 없고 자세하다’는 뜻으로, ‘주도면밀하다’의 줄임말입니다.
성경을 볼 때, 한 개인이나 나라가 여자 한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 아합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여인 이세벨을 아내로 맞이함으로 결국 하나님을 떠나게 되고 개들에게 시체를 물어뜯기는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습니다(왕하 9:7-10, 30-37). 이것은 이방 여인과 혼인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 때문입니다(신 7:2-4). 그러므로 아합 왕가의 비참한 최후는 어찌 보면 그의 아내를 잘못 얻은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 나오는 수넴 여인은 주밀한 여자요 현숙한 여인이며(잠 31:10), 어진 여인(잠 12:4)으로서, 남편과 가정에 큰 복을 실어다 준 여인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엘리사 선지자를 집으로 모셔 식사를 대접하고, 또한 남편에게 말하여 그를 위해 방을 짓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엘리사 선지자를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으로 알아본 이후로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극진히 대접을 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하루 이틀은 정성스럽게 대접하지만 1주일, 한 달, 시간이 길어지면 처음 마음과 같지 않고 불평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수넴 여인은 처음이나 나중이나 똑같은 마음으로 대접했습니다. 그 결과로, 남편이 늙고 자녀가 없던 이 가정에 하나님께서 귀한 아들을 선물로 주셨던 것입니다(왕하 4:16-17).
2) 수넴 여인은 하나님의 사람을 믿음으로 산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수넴 여인의 위대한 신앙은 그녀의 아들의 죽음에 직면했을 때 또 한 번 나타납니다. 아들이 죽었지만, 그녀는 하나님의 사람만 오면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기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남편한테도 말하지 않은 가운데 엘리사 선지자를 만나러 갔던 것입니다. 어느 누가 자기 자식이 죽었는데 통곡하지 않고 남편한테 말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녀는 선지자한테 가서도 자기 자식이 죽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엘리사 선지자의 발을 간절히 붙잡고 ‘집에 한 번만 가시자’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오기만 하면 낫겠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위대한 신앙입니다.
성경은 ‘대접한 대로 대접을 받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선지자의 이름으로 영접하면 선지자의 상을 받고 의인의 이름으로 영접하면 의인의 상을 받는 것입니다(마 10:40-42). 그렇다면 이 수넴 여인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평범한 사람으로 보고 대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처럼 믿고 대접을 했기에 생명의 축복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 론 : 수넴 여인의 주밀하고 철두철미한 신앙과 믿음은 어버이주일을 맞은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극진히 대접하고, 그분만 자기 집에 오면 죽은 아들도 살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람 앞에 나아갈 때 원하는 소원대로 축복을 받은 것이 수넴 여인의 가정입니다. 그러면 오늘 이 말씀을 붙들고 나아갈 때, 수넴 여인과 같이 모든 생활에 짜임새 있는 어머니들이 되어서, 성도 여러분들의 가정에 평안과 축복이 임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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