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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5

마르키온은 기독교로 개종한 그리스 지성인이었다. 소아시아 출신의 그는 137년경 로마 교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비밀을 강조하는 대신 여러 영지주의자들의 관념을 자신의 극단적인 성서 비판과 결합시켰다. 마르키온은 기독교를 합리화하고 유대교적인 뿌리로부터 떼어 냄으로써 그리스사상과 융화시키려 하였다. 마르키온은 바울이 성서 기자중에서 가장 참된 기독교인이라고 보고 바울의 서한을 제외한 다른 성서들은 인정하지 않았다.

문제가 된다고 여겨지는 모든 요소들을 제외시킴으로써, 비밀스럽지 않다는 점만 빼고는 대체적으로 영지주의적인 기독교신념 체계를 구축해 놓은 마르키온은, 144년 로마교회로부터 추방당하였다. 놀란 그는 급기야 중동 지역으로 피난을 가지 않을 수 없었지만, 거기에서 보다 대규모의 소종파를 창건할 수 있었다. 마르키온의 발상이 아무리 설득력있다고 하더라도, 그와 다른영지주의자들은 모두 구원을 오직 선별된 소수에게만 국한시킨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교회는 보편적인 통일체이고,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는 것이 아니면 안되었다. 2세기 말 무렵 영지주의는 힘을 잃어 간 반면 교회는 점점 더 강해져 갔다.

▶ 이국적인 것의 도전

1-2세기에는 지금은 거의 잊혀진 많은 신비 종교가 성행하였으며, 그 가운데에서 아티스,시비레,이시스와, 미트라 제의는 특히 중요하였다. 위에 보이는 이집트 종교 의식은 신비종교의 극적인 효과와 영광을 나타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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