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3
딤후3:16-17, 히4:12
신구약 성경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절대적인 말씀입니다. ‘성경’의 ‘성(聖)’은 히브리어 ‘코데쉬’로, ‘거룩하다, 구별하다’는 뜻이며, ‘경(經)’은 헬라어 ‘카논’으로, ‘척도, 규범, 표준’이라는 뜻입니다. 장로교 헌법 제 1조에는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니 신앙과 본분에 대하여 정확 무오한 유일의 법칙이다”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성경은 여호와의 입이 명하셨고 그의 신이 모으셨으므로,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습니다(사34:16).
1. 기독교는 신구약 성경 한 권의 토대 위에 세워졌습니다.
불교의 팔만대장경, 유교의 사서삼경, 셰익스피어의 전집 등의 방대함에 비하면, 단 한 권의 책 ‘성경’은 턱없이 보잘것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책들은 부피는 커도 말하지 못하는 죽은 책들이요, 오직 성경만이 살아 움직이며, 계속해서 말씀하는 책입니다(히4:12). 원심력과 구심력이 동일할 때 그 지점에 힘이 생기듯이, 말씀이 선포될 때 그 말씀을 듣고 믿고 행하는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할지라도 그 안에 내재한 말씀이 살아 역사하므로, 잊어버린 것을 모두 찾아오게 합니다.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가 없어도 말씀은 세계 끝까지 이르기 때문입니다(시19:2-4). 이처럼 주의 말씀은 힘과 능력, 생명이 있어, 죄와 허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회개케 하고 다시 하나님 앞에 돌아오게 하며, 죽은 자도 일으킵니다(행6:7, 12:24, 19:20). 원자탄보다 더 강력한 폭발력을 지닌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예수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수태고지(受胎告知)를 한 가브리엘 천사는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눅1:34-47). 성도 여러분, 우리 인류는 말씀을 떠나서 살 수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에서 태어난 존재로, 말씀이 우리의 고향이요, 본적지, 현주소이기 때문입니다. 태초부터 말씀이 계셨으며,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십니다(요1:1). 그러므로 성경만이 생명과 진리이며 구원의 길, 영생의 길입니다. 또한 성경만이 사람을 죄와 허물, 죽음에서 자유케 하고, 마음을 즐겁게 하며, 육신과 영의 눈을 밝게 합니다(시19:12-14).
2. 성경은 살아 계신 하나님 자신의 말씀입니다.
성경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가라사대”, 혹은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OO에게 임하니라” 등의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이 같은 표현은 모세 오경에 약 560번, 역사서에 약 300번, 예언서에 약 1,200번 등, 구약 전체에 2,000번 이상 기록돼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도 하시고, 또 친히 손으로 말씀을 쓰기도 하셨습니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받은 두 돌비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요, 거기에 새겨진 글자도 하나님이 친히 손으로(=친수(親手)로) 쓰신 것입니다(출31:18, 32:16, 신9:10). 오늘 본문 딤후3:16에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적 기운을 불어넣으셨다’는 뜻으로, 마치 하나님이 흙으로 인류의 시조 아담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아담이 생령 곧 죽지 않는 영이 된 것과 같습니다(창2:7). 이처럼 성경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입니다(벧후1:21). 성경 자체가 신적 권위를 스스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학 용어로 ‘성경의 독자적 신임성’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이 믿든지 아니 믿든지 상관없이, 언제나 권위가 있으며, 조금도 손상되지 않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사55:11, 민23:19). 인생들은 이 땅에서 아무리 권력, 돈, 명예를 가졌을지라도 쉬 피곤을 느껴,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같이 곤비치 않고 피곤치 아니하여 언제나 쉬지 않고 목적을 위해 달려가게 하십니다(사40:31).
3. 성경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내게는 세례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다”고 하시면서, 자신이 바로, 구약의 선지자나 세례 요한이 하나님께 받아 말씀한 것을 직접 이룩하러 온 장본인임을 밝히셨습니다(요5:36).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인 성경은 핵심 주제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단 한 분뿐입니다. 인간이 사는 지구는 일월성신에 의해 시간이 가고, 그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하지만, 말씀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히13:8). 그래서 예수님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요5:39, 눅24:27, 44). 창세기는 여자의 후손으로 오시는 예수(창3:15), 출애굽기는 유월절 양 예수(출12장), 레위기는 속죄제물 예수, 민수기는 만세반석 예수(민20장), 신명기는 선지자 예수(신18:15-18), 여호수아서는 여호와의 군대장관 예수(수5:14-15), 사사기는 구원자 예수(삿2:16-18, 3:9), 룻기는 천국의 가족이신 예수, 사무엘서, 역대기, 열왕기는 언약으로 약속된 왕 예수, 에스라, 느헤미야서는 민족의 회복자(재건자) 예수, 에스더서는 대언자 예수, 욥기는 구속자 예수, 시편은 나의 전부가 되신 예수, 잠언은 인간의 모범이신 예수, 전도서는 나의 푯대이신 예수, 아가서는 나의 만족, 나의 신랑 예수, 선지서, 예언서는 평화의 왕 예수(사9:6), 복음서는 나의 구원이신 예수(요3:16), 사도행전은 부활의 주 예수, 서신서는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주 예수(롬8:34, 골1:3), 요한계시록은 재림하시는 예수를 각각 증거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 전 신구약 성경은 선택받은 한 민족 이스라엘의 역사 같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아브라함을 인류의 믿음의 아버지로 만드셔서 믿는 자는 누구든지 아브라함과 같은 복을 받게 하신, 전 인류의 구속사인 것입니다(갈3:7-9).
결론 : 하나님은 산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두름같이 믿는 성도를 영원히 둘러 지켜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시125:1-2). 그러므로 오늘날 복음의 일꾼 된 성도는 영광의 소망이신 그리스도를 내 안에 굳건히 모시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육체에 채우기까지 목숨 다해 복음을 전파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골1:23-2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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