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49호

인기’란 말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며 열렬히 따르거나 성원하는 상태’를 말하며, ‘매력’이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끄는 힘’을 말합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을 가리켜 ‘인기 있는 예수, 매력 있는 예수’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주를 찾나이다”(막 1:37)라는 표현처럼, 수많은 사람들에게 매력 있고 인기 있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려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인기 있는 예수님, 매력 있는 우리 예수님의 인기 비결, 매력 포인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기 있는 예수님은 전도하며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인기 비결, 첫 번째 매력 포인트는 그분의 전도 사역과 치유 사역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셨고, 복음을 통해 귀신을 쫓아내시며 환자들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이것이 마가복음 1장에서 보여 주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보여 주신 첫 번째 모습은 ‘전도’입니다. 다니시는 곳마다 말씀을 선포하고, 회당에서 가르치셨습니다. 전도를 통해서 말씀을 선포하실 때마다 모든 어둠이 물러갔습니다. 요 1:18에 보면,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 아버지를 전하는 전도의 도구였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핏덩어리에 불과했던 아기 예수님인데도 인기가 얼마나 높았던지, 먼 곳에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가지고 찾아와서 동방박사들이 경배했던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예수님은 인기 있고 매력 있는 분이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남기실 때도 ‘전도’를 부탁하셨습니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는 것입니다(마 28:18-19). 그리고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모든 권세’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또한 전도를 통해 사람들에게 ‘제 정신’을 찾아 주셨습니다. 눅 4:40-44 말씀을 보면, ‘각색 병으로 앓는 자들’이 예수 앞에 나아올 때 일일이 다 치유해 주시는 광경을 접하게 됩니다. 이는 그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므로 정신 상태가 온전해지고, 마음가짐이 정립됐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를 만나므로 인생의 본분을 깨닫고,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에서, 나다나엘도 ‘간사한 것이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의 평화와 안정,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나의 일’과 ‘하나님의 일’을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이처럼 전도를 통해 예수를 만난 사람들은 완전히 ‘자기’를 찾았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인기 비결입니다. 복음 전도를 통해 행복을 향한 끝없는 소망을 약속한 것이 예수님의 매력 포인트였던 것입니다.
 

2. 예수님은 말씀의 권세로 한 사람씩 만나 주셨습니다.
오늘날 교회도 말씀의 권세로 매력과 인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보여 주신 참된 매력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의 권세로 한 사람씩 만나 주셨습니다. 많은 군중들이 한꺼번에 예수를 뵙고자 몰려왔지만, 예수님은 정말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자신을 갈망하는 ‘한 사람’을 발견하여 개인적으로 만나 주셨던 것입니다. 그것이 막 5:24-34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12년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던 여인도 수많은 군중 가운데서 예수님께서 개인적으로 만나 주신 사람입니다. ‘예수의 옷자락만 만져도 낫겠다’ 하는 믿음으로 나아오는 그녀를 만나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온 동네가 문 앞에 모였더라”(막 1:33)라고 하였습니다. 많은 군중이 모인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군중을 전체로서 만나 주신 게 아니라, 한 사람씩 일일이 접촉해 주시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수많은 군중 속에 있는 병든 자, 가난한 자, 버림받은 사람들을 찾아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말 없는 접촉을 통해 희망을 주시고 용기를 심어 주셨습니다. 그들의 눈을 뜨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가르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말씀에 주목하는 자, 말씀에 호기심을 가지고 알고자 하는 자를 만나 주십니다.

3. 예수님은 상대방을 측은히 여겨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전도할 때 상대방을 ‘측은히’, ‘민망히’ 여기셨습니다(막 1:41, 마 9:36, 20:34). 예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것도 백성들을 측은히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마 15:32에 보면,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가라사대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하였습니다. 전도 대상자에 대한 사랑의 마음, 긍휼의 마음, 그것이 측은히 여기는 것의 실재입니다.

금년 한 해 우리는 영원히 예수를 따르고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 말씀의 인기와 매력을 먼저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전도할 때 우리도 예수님처럼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지 못하면 긍휼을 베풀 수 없습니다. 결코 전도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긍휼’이 없으면 우리 또한 하나님께 ‘긍휼 없는 심판’을 받는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약 2:13).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긍휼과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본받아 금년 한 해 매력 있는 예수, 인기 있는 예수를 열심히 전파하는 해로 결산할 수 있도록 합시다.

결 론 : 인류 역사상 예수님은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분입니다. 가장 매력이 넘치는 분이셨습니다.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주시고, 그들의 문제를 치유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헌신과 전도의 열정이 기독교를 탄생시켰습니다. 금년 한 해 이러한 예수님을 본받아 전도의 큰 열매를 거두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