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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5.09.05

본문

고후4:7-15

제 15-36호



‘선택’이라는 말은 ‘골라서 뽑는다’,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취한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선택’과 더불어 살아가게 됩니다. 학교에 진학하고 직장을 선택하는 것, 결혼하는 것도 다 중요한 선택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선택에 있어서 잘못된 선택은 평생 후회를 가져오기도 하기에, 선택은 신중하고 현명하게 가려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믿는 성도들에게 있어서 신앙의 선택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빌라도나 가룟 유다처럼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씻을 수 없는 죄를 범하게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1. 빌라도와 가룟 유다의 잘못된 선택
유대 총독으로서 빌라도는 예수를 심문하는 가운데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심문한 후 아무런 죄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백성에게 돌려보내려 했으나, 당시 종교 지도자들과 백성이 한 목소리로 “바나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하고 주장하자 뒤로 물러서고 말았습니다. 그의 아내마저도 꿈을 꾸고 나서는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마27:19)라고 하였으나, 아내의 간곡한 권유도 그를 올바른 선택의 길로 인도하지 못했습니다.




바나바와 예수! 명절을 맞아 이 둘 중 어느 하나를 놓아주고자 하는 선택에 있어서 빌라도는 그만 바나바를 선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빌라도뿐 아니라 백성의 입장에서도 볼 때 바나바는 끔찍한 살인자에 불과하지만, 예수는 자신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신 분입니다. 배가 고플 때 먹을 것을 제공해 주셨고, 병든 자들에게 고침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던 분이 아닙니까? 빌라도 자신도 종교 지도자들의 시기로 인해 예수께서 곤경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마27:18) 예수를 선택하고자 애를 쓰긴 썼습니다. 그러나 결국 백성의 소리에 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라는 말 한 마디(요19:12)에 선과 의, 자비의 세계를 선택하지 못하고 어둠의 세계, 죄와 악을 선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가룟 유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사랑 받는 제자로서 회계라고 하는 귀중한 직분까지 맡은 그였지만, 은 30냥에 자기 스승을, 인류의 구세주를 팔아넘기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성경은 사단이 그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고 했습니다(요13:2). 그 결과 그의 마음은 환한 낮이 아니라 캄캄한 밤이 되고 말았습니다(요13:27,30). 그러나 정작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의해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자, 양심의 가책을 받은 가룟 유다는 그 돈을 돌려주고, 자책한 나머지 나무에 목을 매고 죽고자 했으나 그의 목을 맨 끈마저도 그를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창자가 터져 죽고 만 가룟 유다의 비참한 최후는 잘못된 선택이 가져다준 끔찍한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이처럼 빌라도나 유대인들, 그리고 가룟 유다는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입니다. 광야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민14:2-24 말씀을 볼 때, 광야에서 모세에게 불평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결국 광야에서 다 죽고 여호수아, 갈렙 두 사람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치 못하고 불평하는 길을 택한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의 소리를 하나님께서 다 듣고 그대로 심판하신 결과였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도 예수 죽인 피를 자기와 후손들에게 돌림으로써(마27:25) 2천 년 동안 나라 없는 민족으로 유리(遊離)하고, 히틀러에 의해 민족이 600만 명이나 처참하게 살해되는 비극을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늘 주시는 은혜 안에서 선택을 잘 해야만 합니다.



2.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결정하고 선택할 때는 먼저 마음속에 어떤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엡4:27에는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라고 올바른 선택의 비결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고후2:11에도 ‘마귀에게 속지 마라’고 하였습니다. 벧전5:8-9에서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올바른 선택의 비결입니다. 믿음의 전신갑주를 입고 사단을 대적하여 승리할 때, 결코 사단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을 때는 신앙생활이 전부 외식에 치우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딤전4:2이나 벧전2:1에서는 ‘외식을 버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외식이란 겉 다르고 속 다른 것을 말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겉은 잘 믿는 척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의 생각과 행위를 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경우를 아합 왕과 히스기야 왕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아합 왕은 사람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형적인 ‘외식’의 사람이었습니다. 반면에, 히스기야 왕은 사람보다는 하나님을 두려워한 결과로 하나님의 절대 안전과 보호의 축복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 론 : 선택이 중요한 것은, 선택을 잘못하여 죄악된 길을 걸어갈 때 그것이 나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죄를 자손 3,4대까지 이르게 갚으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출20:5). 그러나 선택을 잘 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천대(千代)까지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출20:6). 신11:26-28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앞에 복과 저주를 두셨습니다. 이는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복과 저주가 우리에게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시는 말씀 안에서 올바른 선택을 통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을 천대까지 받아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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