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2
전 12:14, 마 13:3-12, 마 25:14-30
제 15-51
성경은 ‘결산’에 대한 의미 있는 교훈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죄에 대한 결산은 사망이라고 말해 줍니다(롬 6:23). 반면에, 어떠한 죄를 지었더라도 ‘회개’하기만 하면 용서와 축복이 주어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년 2015년 한 해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온 한 해였다면 우리는 어떠한 결산서를 제출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신앙의 결산서의 수입은 ‘믿음’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그 수입의 근원은 ‘믿음’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기업 경영에 있어서 자본이 있어야 하듯이, 신앙생활의 자본은 ‘믿음’이라는 말입니다. 이 믿음은 히 12:2 말씀을 볼 때, 성부·성자·성령 하나님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의 주’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엡 2:8-9 말씀을 보면, 믿음은 오직 하나님의 선물임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믿음은 인간의 행위로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선물로서 값없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 믿음을 수입할 수 있는 근원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롬 10:17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의 대상은 하나님입니다. 요 14:1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과 그의 아들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믿음의 주요 대상이심을 명확하게 알려 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볼 때, 이처럼 올바른 믿음이 아니라 ‘죽은 믿음’이 있습니다(약 2:17). 그러한 죽은 믿음은 일시적인 믿음이고 지적인 믿음에 불과합니다. 이런 죽은 믿음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이 아닙니다(고전 1:18, 24).
그렇다면 금년 한 해 동안에 우리는 어떤 믿음을 수입했습니까? 혹시 말만 잘 하고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을 수입하지는 않았습니까? 올바른 신앙생활은 올바른 믿음을 가져야만 됩니다. 올 한 해도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결산서를 제출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신앙의 결산서의 지출은 ‘사랑’입니다.
신앙의 결산서에서 ‘수입’이 믿음이라면, ‘지출’은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갈 5:5-6에 ‘믿음은 사랑으로 역사한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입은 있으나 지출이 없다면 이는 건전한 기업이라 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하나님께로부터 믿음을 선물로 받았다면 그에 합당한 ‘사랑’의 지출이 있어야 합니다. 눅 10:25-37에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비유가 나옵니다. 여기서 강도 만난 자에 대해 레위인이나 제사장은 사랑의 지출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사마리아인만이 정성을 다해 사랑으로 대해 주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비유에서 예수님께서 의도하신 바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올바른 믿음은 ‘사랑’의 지출을 행함이라는 것입니다.
성탄은 하나님께서 인류에 대해 베푸신 먼저 사랑입니다. 아브라함 또한 자기 아들에 대한 사랑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더 컸기에 이삭을 하나님께 바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믿음을 수입하고 사랑을 지출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앞날을 준비하는 역사가 있습니다. 사랑이 없는 믿음, 사랑이 없는 성도의 생활은 울리는 꽹과리와 같이 아무것도 아닙니다(고전 13:1-2).
마 25:31-46의 양과 염소에 대한 비유는, 믿음을 수입하고 사랑을 지출하는 성도와, 사랑을 지출하지 않은 성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양과 같은 성도는 주인이 주릴 때 대접한 사람입니다. 보잘것없는 어린 소자에게 행한 ‘사랑의 지출’이 하나님께 대한 양과 같은 성도의 대접이었던 것입니다. 반면에, 염소 같은 자는 믿음만 받았지 사랑의 지출이 없는 자입니다. 이처럼 사랑의 지출 여부가 천국과 지옥을 가른다는 것이 이 비유의 핵심입니다.
3. 2015년도 신앙생활의 잔액은 ‘소망’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 선물로 받았지만, 성도의 생활은 사랑을 지출하고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을 남겨야 합니다. 믿음의 수입이 충만하고 사랑의 지출이 활발한 사람은 하나님께 대한 소망이 끊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소망은 현실 속에서 썩어져 가는 소망이 아닙니다. 풀같이, 마른 꽃같이 떨어지는 소망이 아니라, 썩지 않고 쇠하지 않고 없어지지 아니하는 산 소망입니다(벧전 1:3-4).
2015년도 한 해를 결산하면서 우리 평강제일교회 성도들에게는 미래를 바라보는 소망이 있어야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들도 400년간이나 애굽에서 바로에게 핍박을 받았지만 ‘소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초대 교회가 로마의 네로 황제에게 엄청난 박해를 받았지만 메시야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믿음의 수입과 사랑의 지출을 넉넉히 한 결과입니다. 현대인들은 교회를 쉽게 떠나고 예배참석이나 받은 직분에 대해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많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굳게 간직해야 합니다.
결 론 : 하나님은 일의 결과보다는, 일을 해 나가는 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 그 과정을 귀중히 여기시는 분입니다. 금년 한 해 우리가 하나님께 아낌없는 믿음의 축복과 은혜를 받았다면, 아낌없는 사랑의 실천과 변치 않는 소망을 간직함으로써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칭찬 받는 역사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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