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1
창 19:29, 레 26:42, 삼상 1:19
제 19-3호
생각하사 응답하시는 은혜
창 19:29, 레 26:42, 삼상 1:19
자녀들이 눈물을 글썽거리고 부모 앞에 통사정할 때 부모님은 “무슨 이유인지 빨리 말해 봐라. 네가 말하는 것 다 들어줄게”라고 말을 합니다. 부모는 자식의 말을 들은 다음에 “어, 그랬냐, 그랬어? 그래, 내 알았다”라고 하면서 자식의 요청을 들어줍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롯이 거하는 소돔과 고모라성을 엎으실 때에 그 성을 위하여 아브라함이 눈물을 흘리며 중보기도 하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생각하셔서 그 조카 롯을 구원하셨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할 때도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생각하셔서 권고의 말씀을 보내 회개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맺은 언약을 생각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하셨습니다.
1.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생각하다』라는 말에는 ‘사색한다’, ‘기억한다’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기억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생각하여 도와준다’는 뜻입니다. 기억 속에는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억한다’는 것은 ‘반드시 직접 나서서 행동으로 도와준다’는 뜻입니다. ‘언약’이라는 말과 함께 자주 등장하는 ‘생각(권념, 권고)’은 원어로는 ‘자카르’인데, ‘방문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창 8:1, 출 2:24-25, 창 50:24-25).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권념과 권고의 축복을 받으면 하나님이 심방하시고, 도와주시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생각하다』라는 말을 깊이 생각해 볼 때 “그래, 내가 알았어”라는 뜻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중보기도 할 때, ‘네 중보기도 내가 들었다. 그래 내가 알았어’--그것이 ‘생각하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아브라함을 생각하셨던지, 하나님께서 음란과 타락의 대명사인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고자 하실 때 아브라함과 상의하셨습니다(창 18:17).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서로 통했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로 하나님과 아브라함은 친밀함이 있었습니다(시 25:14). 아브라함이 하늘에 기도할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벗같이 대하셨습니다(대하 20:7, 사 41:8, 약 2:2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믿되 아브라함처럼 친구같이 믿고 있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살았을 때만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도 아브라함을 생각해서 후손들을 구원하셨습니다(레 26:42, 시 105:1-11).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있을 때 메추라기를 주시고, 만나를 내리시고, 구름 덮개로 보호하시고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것도 아브라함을 생각하셔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 그랬니? 그랬구먼, 내가 알았다”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신앙생활 가운데 그러한 축복이 있어야 합니다.
2.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벗이 된 이유
아브라함은 어떻게 하여 하나님과 그토록 친밀한 관계를 맺었습니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습니다. 말씀을 놓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 초점이 오직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의논하였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좋아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아브라함의 믿음은 두터웠습니다. 아브라함이 나이 많고 아들딸도 없을 때, 하나님께서 “네 자손이 하늘의 별같이 번성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실 때 아브라함은 그림자가 없이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이것을 그의 『의』로 정하셨습니다(창 15:6). 그리고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실 때 아브라함을 생각하여 그의 조카를 유황불에서 건져 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진노 가운데도 긍휼을 잊지 않으셨습니다(합 3:2). 한마디로 롯은 아브라함 때문에 진노 중에서 긍휼을 입은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땅에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남을 위해서 올리는 중보기도를 기뻐하십니다. 이 땅에서 가장 행복은 사람은 누군가가 기도해 주는 사람이 있는 사람입니다.
결 론 :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생각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으면 신령한 이스라엘이 됩니다(갈 3:7). 그리고 아브라함과 똑같은 복을 받습니다(갈 3:9). 그래서 아브라함을 생각하듯이 하나님은 신령한 아브라함의 자손인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생각하십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우리는 이 진리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알 것은, 죄가 있으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위선적인 바리새인들, 제사장들, 장로, 유사, 서기관들에게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는 위선적인 독사 같은 사람들을 품지 않으셨습니다(마 3:7). 그러나 회개할 때 하나님은 언약 백성, 즉 아브라함의 자손을 삼아 주시고 품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래~ 그랬니?! 알았다! 그래, 알았어!” 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할 때마다 신령한 귀로 이러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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