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빚진 자
2010.03.22
롬1:8-17
로마서 1장의 주제는 ‘복음(福音)’입니다. 이 ‘복음’은 예수께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신을 ‘복음에 빚진 자’로 소개하며, 복음의 빚을 갚기 위해 할 수 있는 대로 로마 교회에 복음 전하기를 원했습니다(롬1:15).
1. 성도가 예수님께 빚을 갚는 길은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도 바울과 같이 복음에 빚진 자인 이유는, 죄를 알지도 못하는 예수께서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대속하시고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기 때문입니다(고후5:21, 롬5:8). 그러므로 모든 성도가 이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그 빚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세상에서도 빚을 갚지 못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어둡고 우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빚 갚으라는 채무자의 독촉 전화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그 마음 괴로운 심정은 빚진 자 외에는 모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화를 당한다고 했습니다(고전9:16). 우리가 목사, 장로, 권사, 집사의 직분을 맡은 것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사도 바울은 40명이 넘는 유대인이 자신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고 다짐한 사실을 알고도 죽음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했습니다(행23:12-13). 또한 성령께서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과 환란을 당한다고 하셨으나,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3-24)고 담대히 말했습니다. 그는 복음을 위하여 39대씩 5번 매를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광야의 위험을 겪었고, 자지 못하고 굶고 춥고 헐벗었습니다(고후11:23-27). 실로 그는 그리스도께서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그 부활의 소망이 가득 찬 사람으로, 어떤 일을 당해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오직 살든지 죽든지 자신의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빌1:20-21). 그러나 바울은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했다”(고전15:10)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는, 복음을 전한다고 해서 박해하거나 생명에 위협을 주는 요소가 전혀 없는 편안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성도라면 마땅히 평생 복음을 전함으로 예수님께 빚을 갚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한테 복음을 전하는 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일, 그리스도의 심장 가지고 병든 자,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일 등, 이 모두가 바로 빚을 갚는 순간입니다.
2. 복음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십자가의 도(道) 곧 복음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지혜가 됩니다(고전1:18, 24). 예수 안에는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다 들어 있습니다(고전1:30). 예수님은 하나님의 비밀이므로, 복음을 전하면 하나님의 비밀과 그 안에 감추인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를 알게 됩니다(골2:2-3). 그러므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믿든지 안 믿든지 나의 부모, 형제, 친척, 이웃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딤후4:1-2). 바울은 장막을 꿰매는 일로 돈을 벌어, 자신의 셋집에서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면서 복음을 전하기도 하였으며(행18:3, 28:30-31),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유럽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遍滿, 널리 가득 참)하게 전하며 복음의 능력을 나타냈습니다(롬15:19).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예수 믿는 가정은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기도와 감사가 끊이지 않고, 성도의 기본 의무인 십일조 생활을 하며(말3:10, 학2:8),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를 교육하는 가정(딤후3:15-17, 창18:18-19)은 ‘복음’이 있는 가정입니다.
3. 복음은 하나님 앞으로 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갈 수 있는 길은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예수께서 친히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요14:6)고 하셨고, 사도 베드로는 천하 인간이 구원을 얻을 만한 이름은 예수밖에 없다고 말씀했습니다(행4:12). 우리가 신앙생활 한다고 하지만, ‘복음’ 즉 신구약 말씀을 성령의 조명을 통해 보는 가운데 이 말씀이 가슴 뜨겁게 살아 움직이는 그런 체험을 했습니까?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제일성이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였습니다(막1:15). 그러므로 복음 전파를 위해서는 먼저 말씀을 듣고 믿어, 복음 자체이신 이 예수 그리스도가 각자 ‘나의 복음’(딤후2:8), ‘내 복음’(롬2:16), ‘우리 복음’(살전1:5, 살후2:14)이 되어야 합니다(롬10:17). 그간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고, 말씀을 제대로 읽지 못한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의 말씀이기 때문에, 천 번 아니라 만 번을 읽어도 인간의 두뇌로는 알 수 없습니다. 오직 기도로써 보혜사 성령님이 강력하게 우리 마음속에 임재하셔서 역사해야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를 믿게 되었듯이, 성경을 사랑하고 가까이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와서 진리의 말씀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지어다”(고전16:22)라고 단호히 말씀했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예수님만이 가슴에 충만해서, 사도 바울처럼 “할 수 있는 대로”(롬1:15) 즉 힘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여 복음을 전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결론 : 마18:24에 일만 달란트 빚진 자가 나옵니다. 일만 달란트는 한 사람이 9만 일, 즉 250년을 꼬박 일해야 벌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주인이 탕감해주지 않는 이상 죽을 때까지 갚을 길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죄가 이와 같아서 잿물과 비누로 씻는다 해도 사함 받지 못합니다(렘2:22). 그러나 흠 없고 점 없는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써 우리를 깨끗케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벧전1:18-19). 그 나라 갈 때까지 평생 동안 이 복음의 빚을 갚는 일에 매진하는 성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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