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3
창2:18-25
5월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정의 달입니다. 소망과 행복이 넘치고 편안해야 할 가정이, 지금 세계적으로 77%가 깨지고 있습니다. 2010년도 가정의 달을 맞아, 부부간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배우자에 대해 감사하지 못한 것과, 부모로서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수하지 못한 것, 또한 자녀는 부모님을 공경하지 못한 것에 대해 돌아보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1. ‘가정’은 지상의 작은 천국(낙원)입니다.
남자나 여자가 각각 혼자로서는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없고, 그 둘이 합하여 부부가 되어야만 비로소 한 사람으로 성립됩니다. 부부를 기초로 이루어진 가정은 인간생활의 보금자리이고 안식처입니다. 가정에는 부끄러움이나 허물이 없으며, 어떤 오해도 사랑과 은혜의 보자기로 감싸 주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또한 가정은 국가와 사회의 기본단위이자 교회의 초석으로, 평화롭고 단란한 가정은 교회의 평화를 이룩하고 지역사회와 나라의 평화를 보장하는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가정생활에 충실한 사람만이 교회에 대하여 정직과 성실, 충성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교회에 발전과 부흥을 가져옵니다. 이것은 한 지역 사회나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사회의 모든 문제아들의 대부분은 경건치 못하고 깨어진 가정 때문에 의지하고 배울 곳이 없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가정이 불경건하면 자식들도 경건한 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는 결코 경제적 여건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하는 사람 가운데도, 만일 자기 집안일을 등한히 하는 사람은 안식처가 없고 실패한 인생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딤전 5:8)이므로,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에 할지니라”(갈6:10)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 한다고 하면서 ‘가정 천국, 가정 낙원’을 이룩하지 못하면 죄가 됩니다. 성경은, 가정의 중요성을 모르는 자는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거짓말쟁이요 그 사람 안에는 진리가 없”(요일2:4)어,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들”(딤후3:5)이요, “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치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딛1:16)라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당신을 ‘모든 가족의 하나님’이라 소개하셨으며(렘31:1), 그리스도 또한 아들로서 하나님의 집을 성실하게 돌보셨기 때문입니다(히3:6).
2.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절정은 ‘부부’의 창조입니다.
창1장 창조사역의 절정은 ‘사람 창조’(26-28절)이며, 창2장 창조사역의 절정은 ‘부부 창조’(18-25절)입니다. 창2장에서 하나님은 먼저 남자를 창조하시고(7절), 두 번째, 에덴동산을 창설하셨으며(8-15절), 세 번째, 아담과 행위계약을 맺으시고(16-17절), 마지막으로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18-23절). 오늘날 모든 족속과 모든 개인은 창1, 2장에 기록된 한 남자와 한 여자, 부부에게서 난 자손입니다. 하나님께서 고운 먼지 같은 가루(히브리어 ‘아파르’)로 사람을 만드시고, 그 코에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生靈, 살아 있는 존재)’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되게 하셨습니다(창1:27). 전능자의 기운(하나님의 생기)이 사람에게 총명을 주시므로(욥32:8), ‘생령’이 된 사람 속에는 인간의 지혜와 지식, 꾀, 연구, 계산으로는 알 수 없는 신묘막측한 하나님의 깊고 오묘한 경륜이 담겨 있습니다. 일찍이 사도 바울은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시는 하나님”(행17:25)이라 하였고, 욥은 “하나님의 기운이 내 코에 있”고(욥27:3),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신다(욥33:4)고 고백하였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창조사역 중에 ‘여자 창조’는 아주 역동적으로 묘사돼 있어 깊은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창2:18-25). 다른 동물들은 각각 그 종류대로 암수가 한꺼번에 창조됐는데, 사람은 흙으로 남자를 먼저 창조하시고, 그 남자의 몸에서 구부러진 갈비뼈 하나를 취하여 살로 대신 채워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이처럼 여자는 흙이 아닌, 남자의 갈비뼈로 창조된 존재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하나님이 “아담의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신 후(창2:18), 즉시 이행하시지 않고 먼저 아담으로 하여금 모든 동물과 새들에게 이름을 짓게 하셨다는 것입니다(창2:19-20). 아담은 각 생물의 성격과 상태를 잘 살피고 구분하여 그것들에게 알맞은 이름을 지어 주면서 동물들은 모두 암수 짝이 있는데 자신에게만 함께 일할 짝이 없음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으로 하여금 동물이 아닌, 자신같이 하나님의 형상 입은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아담 스스로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피조물 전체를 합친 것보다 탁월하기 때문에 오직 ‘사람’ 외에는 사람의 ‘돕는 배필’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돕는 배필’로 여자를 지으시게 된 동기는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 ‘독처’는 히브리어 ‘헤이트 레바도’, ‘홀로 있는 것, 혼자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돕는 배필’은 히브리어 ‘에제르 크네그도’로, ‘눈앞에 마주 바라보며 도움을 주는 자’라는 뜻입니다. 아무 일에든지 혼자 한다면 얼마나 고독하고 외롭습니까?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아무리 훌륭한 조건을 갖췄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지, 혼자 하다가는 결국 망하고 맙니다(전4:9-12).
결론 : 오늘날 많은 가정이 파괴되는 가장 큰 원인은, 남편과 아내가 겉만 그럴듯하게 부부의 형태를 갖추고 있을 뿐, 실제로는 서로 간에 미움, 거짓말, 간음 등으로 어둠이 틈타게 하여 가정이 더 이상 잠근 동산, 덮은 우물, 봉한 샘이 되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아4:12). 남편이나 아내 모두 자신의 우물에서만 물을 마시고 그 물이 집 밖으로 넘치지 못하게 하여 오직 자신의 배우자만을 즐거워함으로, 각 가정마다 거룩함과 화평함을 회복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잠5:15-18, 히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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