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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11.27
2020년, 어떤 열매를 맺었나
내 인생에 이보다 좋은 것은 찾지 못했습니다
강보라 집사
저는 불교에 심취했던 불도였습니다. 4천만 원을 헌금해 사찰 대웅전 앞 계단을 대리석으로 깐 적도 있어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안 좋아했었죠. 말이 너무 많고 행함이 없어서요.
그러던 제게 누군가 성경책을 줘서 창세기부터 읽었는데 ‘세상에 이런 세계가 있었구나’ 싶고, 이 나이까지 이 세계를 모르고 살았다는 것에 눈물이 펑펑 나오더라고요. 그때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기독교 방송을 잠잘 때도 틀어놓고 들었어요. 대한민국의 잘나가신다는 목사님들 말씀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유명한 목사님의 로마서 강해도 독학으로 공부했고요. 그런데도 제가 생각하는 말씀의 분량이 안 차서 길거리 걸으면서도 매일 울었었어요.
그러던 중 동네 기독교 서점에 큰 글자 성경책을 문의하러 갔는데 주인이 그러시는 거예요. 성경을 1,800독 하신 목사님이 쓰신 책이 있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집에 가면서도 저자 이름 석 자를 안 잊어버리려고 되뇌면서 걷다가 도착하자마자 유튜브에 박자, 윤자, 식자를 검색했더니 주문진 해변교회에서 하신 설교가 뜨는 거예요. 듣고 기절할 정도로 놀랐죠. 세상에 이런 분도 계셨었네. 그 길로 서점 주인분이 소개하신 구속사 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를 사서 읽었는데 벌벌 떨었어요. 이런 책을 어떻게 사람이 쓸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때는 정말 가슴이 두근거려서 화장실도 못 갈 정도였죠. 저는 예전에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하는 소리가 거슬렸어요. 낳은 아버지가 계시는데 배신하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 ‘창세기의 족보’를 완독하고 나니 바로 당장 제 입에서 ‘아버지’ 소리가 터져 나오는 거 있죠.
서점에 다시 찾아가서 저도 그 교회 한번 데려가 달라고 했어요. 선릉역에서 7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늦는 바람에 혼자 택시를 타고 교회에 갔어요. 그날이 2016년 2월 7일이에요. 그날 주보도 보관하고 있죠. 말씀 제목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였어요. 저는 처음 평강제일교회를 가본 건데 백발의 연세 드신 권사님들이 제 눈에는 다 군인으로 보였어요. 저벅저벅 걸으시는데 아무리 연세 드시고 지팡이를 짚으셨어도 제가 보기엔 그랬어요. 보면서 ‘나도 이 교회 왔으니 여기다 뼈만 묻으면 된다’고 다짐을 했죠. 7주간의 새가족 교육을 마치고 세례도 받고 중급반 교육을 받는 도중에 기독사관학교 이야기를 들었어요. 주일 아침 8시 반에 구역 공과를 듣고, 기독사관학교 강의를 수강하고, 오전 11시 2부 예배드리고, 바로 근현대사 강의 듣고, 집에서 싸온 간식 먹고, 오후 2시 3부 예배드리고, 다시 오후 기독사관학교 강의 듣고, 저녁 4부 예배드렸어요. 코로나 터지기 전까지 주일 일과가 그랬어요. 그 강행군이 힘들지 않았어요. 지하철을 두 번 환승하고 또 버스를 타고 교회에 왔어요. 교회 올 때마다 여주 연수원에서 나오는 지하 암반수를 10리터씩 받아서 가요. 교회 나온 뒤로 마트에서 물 사 먹어 본 적이 없어요.
짧은 신앙생활이지만 교회생활은 감사만 하면 되더라고요. 사람한테 기대하지 말고 오직 말씀만 좇아가다 보면 열매가 영근다고 하죠. 40년, 50년 신앙생활 하신 분들 바라보며 ‘나는 언제 저 자리에 가나’ 하며 조급해 하기보다 제 보폭으로 구속사 말씀만 붙들고 가면 성공한다는 신념이 있어요. 우리 교회 첫 발을 디딘 순간부터 그렇게 열심히 듣던 기독교 방송을 더 들을 필요가 없었어요. 제가 찾던 말씀을 찾았으니까요. 평강제일교회는 말씀을 토막으로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통으로 신구약을 관통하면서 가르쳐 주니까요. 이런 말씀은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이제는 하나님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은 뭔지, 지금의 내 사명은 뭔지 그것만 생각해요. 그래서 3년째 영아부 교사로 봉사하면서도 식당 봉사 있다고 하면 또 그쪽으로 뛰어가고, 베리트 신학교에도 등록해 3년 반 코스를 수강하고 있어요. 찬양이 너무 좋아서 주일 3부 시므온안나 성가대와 수요일 에녹성가대에도 빠짐없이 서고 있어요. 놓치기 아까워서요. 저는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는데, 직장 생활 패턴과 체력 조절만 잘 하면서 하면 되더라고요. 종일 직장에 몰두한다고 돈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도 아니란 건 예수님 믿기 전부터 깨달았어요. 하나님이 부어주셔야만 된다는 건 성경 말씀을 통해 새롭게 안 거고요.
지금도 고난주간 특별집회나 절기 때 박윤식 목사님의 영상 설교를 시청하게 되면 제 눈에도 불이 나요. 그 말씀이 그 깊은 골짜기, 지리산에서 죽음과 맞바꾼 말씀이라는 걸 아니까요. 저는 2016년도에 왔으니 박 목사님을 직접 뵌 적이 없지만, 못 뵈었다고 생각 안 해요. 그분과 동행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뭘로 동행하는데?” 묻는 사람이 있다면 “말씀으로 동행하고 있어요.”라고 말해요. 물론 우리 교회 오랫동안 다니신 분 들 앞에서는 제가 찍소리도 못해요. 그분들은 이 교회를 지으셨잖아요. 저는 교회 지을 때 단돈 10원도 드린 적 없고요.
우리 교회 온 뒤로 하계대성회에 빠진 적이 없어요. 작년 대성회 마지막 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저에게 깨닫게 해주셨어요. 그 뒤로는 마음속 깊은 궁금증이 풀렸고 더 이상 묻지 않아요. 저는 세상에서 많은 것을 해 보았고, 누려보았습니다. 거꾸로 바닥도 쳐봤고, 사람에게 배신도 당해봤고요. 그렇지만 이제 나를 향한 하나님의 구속(救贖) 계획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니까 감사뿐이에요. 끝까지 남는 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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