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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12.18

본문

왕상6:1, 37-38, 대하3:1-2

 

 

   솔로몬 성전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나타나신 오르난의 타작마당, 곧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바친 모리아 산에 건축되었는데(대하3:1), 출애굽 한지 480년 만인 솔로몬 왕 제 4년 2월(시브월) 2일에 짓기 시작하여 제 11년 8월(불월)에 완공되었습니다(대하3:2, 왕상6:38).

 

1. 솔로몬 성전은 성령의 가르치신 식양대로 결점 없이 필역(畢役)되었습니다.

   솔로몬 성전은 480년 전 모세 때의 성막과 마찬가지로(출25:9), 사람이 설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 곧 성령이 다윗에게 임하여 모든 식양을 그려 알게 하신 대로 건축되었습니다(대상28:12, 19). 다윗은 하나님이 보여 주신 식양에 따라 문짝 못과 거멀못에 쓸 철까지 준비를 철저히 하였으나, 군인이라 피를 많이 흘렸으므로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솔로몬을 통해 짓게 하셨습니다(대상28:3). 솔로몬이 범백을 완비하였으므로 성전이 결점이 없이 필역되었습니다(대하8:16). ‘범백(凡百)’은 ‘갖가지의 모든 것’이란 뜻으로, 작은 못부터 큰 것까지 모든 것을 일일이 세밀하게 준비하였음을 나타냅니다. 여호와의 성전이 ‘결점 없이 필역(畢役, ‘일을 마치다’는 뜻)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지시대로 완비한 ‘범백’을 하나하나 빼서 맞추니 남음도 없고 모자람도 없이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부족한 점 없이 완벽한 건축물로 완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전에 필요한 돌의 각 치수도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주셨기 때문에 채석장에서 미리 치석하고 가져다가 건축하였으므로, 성전 안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왕상6:7). 다듬어지지 않은 만큼 성전 안에서 사람의 소리가 나게 마련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어떠한 사람의 말소리나 세상의 잡음이 들려서는 안 되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찬송 소리, 하나님의 말씀 소리만 필요합니다.

 

2. 솔로몬 성전의 건축 기간은 6년 6개월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한 그 해부터, 니산월(정월)로 시작하여 아달월(12월)에 마치는 새로운 달력을 사용하였으므로, 솔로몬 성전 건축을 시작한 ‘출애굽 480년째 되는 해’는 바로 이 달력으로 계산한 것입니다(출12:2). 왕상6:37-38 또한 이 달력을 적용해서 성전 건축 기간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솔로몬 왕 제 4년 2월부터 제 11년 8월까지이므로, 그대로 계산하면 ‘7년 6개월’이 됩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언제나 시간을 계산할 때, 시작하는 해와 끝나는 해를 모두 포함시키고 있으므로, 제 4년부터 11년까지 도합 ‘8년’으로 기록해야 맞는데, 성경은 ‘7년’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왕상6:38, 7:1, 9:10). 이스라엘 달력 체계에서 유의할 것은, 왕의 통치 기간을 계산할 때만 티쉬리월(7월)을 기준하였고, 그 외에는 모두 니산월로 한 해를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솔로몬 왕 제 4년은 7월(티쉬리월)부터 시작되었으므로, ‘제 4년 2월’(왕상6:1)은 제 4년의 8번째 달(7, 8, 9, 10, 11, 12, 1, 2월)입니다. 그런데 ‘제 4년 2월’을 니산월 기준 달력으로 계산하면, 12월을 넘어 해가 바뀐 것이 되므로 ‘제 5년 2월’이 되어, 제 11년 8월에서 제 5년 2월을 빼면 성전 건축 기간은 6년 6개월이며, 햇수로는 제 5년에서 11년까지 7년이 됩니다. 그렇다면, 왕의 통치 연대를 계산할 때만 티쉬리월을 기준한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니산월 달력 구조는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달력이고, 티쉬리월 달력 구조는 1년 농사에 따른 달력인데, 왕의 통치 연대를 백성들의 생업인 농사짓는 시기에 맞춤으로써 백성들을 수월하게 관리 감독하고 통치 권한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 때문입니다. 7월(티쉬리월)은 이른 비가 내리므로 땅을 개간하여 농사를 시작하는 시기이며, 1월(니산월)은 늦은 비가 내리는 때로, 보리 수확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룻1:22, 삼하21:9, 수3:15).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위해서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세상 끝날까지 쉬지 않고 내리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신11:14, 욜2:23, 약5:7-8).


3. 성전(교회)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큰 집입니다.

   솔로몬 성전은 8월에 완공되었는데(왕상6:38), 7월 절기에 언약궤를 성전으로 모셔 오고 헌당 예배를 드렸다고 기록되었으므로(왕상8:1-11), 성전 안 기구들을 제작하고 기타 마무리하는 데에 완공 후 약 11개월이 소요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왕상7:13-51). 14일간 계속된 헌당 예배에서 제물로 바쳐진 소가 22,000마리, 양이 12만 마리나 되었는데(왕상8:62-66),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자 모든 백성이 보는 가운데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번제물과 제물들을 살랐고, 성전에는 여호와의 영광을 상징하는 구름이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가득하였습니다(대하7:1-3). 그 후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하나님의 눈, 귀, 마음, 이름이 성전에서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을 약속하셨습니다(대하7:15-16). 그래서 예수님은 성전을 가리켜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막11:17)이라 칭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묵은 문제도 다 가슴에 안고 성전에 와서 기도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가까이 오셔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응답해 주십니다(신4:7). 또한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피로 사시고, 그 피로 구속 받은 성도들이 가족이 되어 모여 사는 진리의 기둥과 터요(행20:28, 딤전3:15), 만유보다 크신 하나님의 큰 집입니다(요10:29, 딛2:13, 요14:28).

 

결론 : 노아 방주, 모세 성막, 솔로몬 성전 등 모든 성전의 역사는 성전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가리킵니다(요2:21). 사도 바울은 바로 우리 인간 이 하나님의 거하실 성전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고전3:16, 6:19). 그러므로 성도들은 각자 자신의 성전 건축을 필역할 때까지 교회 생활을 통해 예수 안에서 계속 지어져 가야 합니다(엡1:23,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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