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4
창2:1-3, 출20:8-11
주일 성수는 하나님의 구속사에서 선민 구원의 위대한 언약의 표징 중의 하나입니다. 믿지 않는 이방 사람들은 주일을 쉬는 날로 여기지만, 성도들은 주일에 하나님께 예배드림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별된 생활을 해야 합니다.
1. 안식일은 하나님의 천지창조(제 1 창조)의 완성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출20:8)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은 안식일은 내 날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날이라는 사실입니다. 출20:8에서 ‘기억하다’는 히브리어 ‘자카르’로, ‘뚫다, 깊이 감동하다, 마음 깊은 곳에 되새기다’ 등의 뜻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고 진심으로 지키는 사람은 마치 송곳으로 물건을 뚫듯이, 터널을 만들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로 산을 뚫듯이, 마음 한가운데를 관통하여 꿰뚫은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기억하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인류로 하여금 하나님의 천지창조 역사를 기억하고 묵상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창1-2장을 볼 때, 하나님께서 천지만물 창조를 완성하신 기간은 7일이며, 창조를 마치신 제 7일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창2:1-3). ‘안식하다’는 ‘일을 멈추다, 그치다, 쉬다’라는 뜻이지만,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신 것은 인간처럼 피곤해서 쉬신 게 아닙니다(창2:2). 안식일은 하나님의 존재하심, 하나님의 능력과 창조의 역사, 그 신비, 하나님의 진선미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주일은 이방 사람에게는 휴일이지만, 성도에게는 전 피조 세계의 존재 시작과 하나님의 통치 섭리를 기억하여 묵상, 감사, 찬양하면서 하나님 앞에 경배와 예배를 드리는 가장 바쁜 날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알아 드리는 것입니다.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행하게 하기 위함입니다(사43:21). 그러므로 주일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의 창조 신앙을 묵살하는 죄가 됩니다. 모세의 율법에는 안식일에 일하는 자를 반드시 죽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출31:14-15, 35:2).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안식일에 산에 나무하러 갔던 사람을 돌로 쳐 죽일 것을 명령하셨습니다(민15:32-36).
2. 주일은 그리스도의 인류 구속 성취(제 2 창조)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하나님의 천지창조가 완성된 것을 기억하여 묵상하는 날이었던 구약의 안식일이 신약에 와서 주일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이 안식 후 첫날, 즉 주일에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마28:1, 막16:2, 눅24:1, 요20:1). 예수께서 만 인간의 죄를 위해서 십자가 속죄 제물로 희생 당하셔서 무덤 속에 갇혀 있다가, 주일에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시므로 인류의 죄와 사망이 해결되었기에 우리 기독교는 무덤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생전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11:25-26)고 말씀하셨으며, 십자가 상(上)에서 “내가 다 이루었다”(요19:30)고 죄인 된 인류의 구속 성취를 선포하신 것입니다. 주일은 또한 교회의 탄생 곧 새로운 공동체 탄생의 날로 기억합니다. 신약 시대의 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과 함께 탄생했는데, 이 날이 바로 주일입니다. ‘오순절’은 ‘제 50’이란 뜻으로, 유월절 이후 50일째 되는 날이며(레23:15-16), ‘칠칠절’(신16:9-10, 민28:26), ‘맥추절’(출23:16), ‘초실절’(출34:22) 등으로 불립니다. 오순절 날 주께서 약속하신 대로, 120명이 모인 가운데 성령이 강림하였습니다(행2:1-4). 이 날 이후로 초대교회 성도들은 주일을 ‘주의 만찬 날’이라 부르며, 주일마다 모여서 주님의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여 감사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밧모 섬에 유배된 사도 요한이 장차 종말에 이루어질 일을 계시 받은 날도 주일(‘주의 날’)이었습니다(계1:10). 이처럼 구약의 안식일이 신약의 주일로 바뀐 것은 그리스도의 속죄 죽음과 부활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육신의 부모님에게도 순종한다면,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 우리가, 하나님이 지키라고 명령하신 주일을 부모님 환갑, 진갑 기념일보다 더 큰 날로 여기고, 집에 쌓여 있는 은금보화보다 주의 몸 된 교회에 나오는 것을 더 큰 재산으로 여겨 순종하는 것은 당연합니다(잠30:17, 신4:40).
3. 구약의 안식일과 신약의 주일은 영원한 안식의 모형입니다.
성도는 주일에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감사하며, 하나님 앞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산 예배를 드릴 때, 마지막 때 궁극적으로 이루어질 영원한 안식을 묵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땅 위의 교회에서 매주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은 장차 하늘나라 천국에서 이루어질 영원한 안식의 모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그의 안식에 들어갈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으니,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고 말씀하였습니다(히4:1-11). 이 안식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하신 유일한 약속인 영생을 의미합니다(요일2:25). 그렇기 때문에 주일은 인류의 소망의 날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쌓아 두신 은혜를 부어 주시는 날입니다(시31:19).
결론 : 주일마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 예수님의 속죄 사역을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고, 주일을 내 생명같이 지킴으로써 하늘에 다함이 없는 천천만만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시1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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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 유종훈 목사
일시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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