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6
창2:1-3, 출31:12-17
태초부터 종말까지 중단 없는 한 주 칠일의 순환은 하나님의 신비로운 시간 섭리입니다. 역사적으로 세계 각 나라 열왕들이 만들어낸 달력 곧 연호(年號)는 왕조의 멸망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시고 모든 일을 예정, 섭리, 계획하시는 하나님의 7일의 법칙은, 에덴을 사망의 땅으로 만든 사단조차도 침범하지 못하였습니다.
1. 인간의 달력 체계는 변해도 하나님의 일주일의 법칙은 영원합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함께 쓰고 있는 달력은, 교황 그레고리 13세의 공포로 주후 1582년부터 사용된 ‘그레고리력’입니다. 이 달력은 오랜 기간 세계 최고의 천문학자와 역사가들이 수없이 계산하고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전에 쓰던 달력보다는 정확하지만 역시 오차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제7일에 안식하신 이래 계속 순환되고 있는 일주일의 시간은, 나라가 흥하든 망하든 세계가 어떻게 변천해도 단 1초도 변함이 없습니다. 달력 체계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수없이 개혁되어 왔지만, 자연현상과 상관없이 지속된 것이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일주일 7일입니다. 성경적 달력구조에 의한 숫자 7은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하늘의 수 3과 동서남북 사방을 가리키는 땅의 수 4를 합한 ‘완전수’입니다.
천지창조 이후 아담이 창조된 날짜와 타락한 날짜는 여러 학설에 따라 다양한 날짜가 나올 수 있지만, 요일의 경우는 확실히 정해져 있습니다. 선민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30년간 종살이를 하고, 나라가 망해 바벨론에서 70년간 포로생활을 했어도 안식일만큼은 어김없이 7일마다 돌아왔고 또한 그 날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창2:1-3말씀과 모세를 통해 율법으로 정해진 출31:12-17말씀을 근거로, 생을 마치는 날까지 늘 제7일을 붙잡는 신앙으로 살았던 것입니다.
2. 일주일 시간단위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에서 기원되었습니다.
그레고리 달력 외에도 많은 달력이 7일을 일주일로 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시간 단위와 달리 천문현상과 전혀 관계가 없는 시간현상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일주일 단위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여, 그 기원과 그 속에 담긴 비밀을 명쾌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자들 간에 주장하는 대표적인 안식일의 기원 세 가지는, 첫 번째로 가나안 족속이 매월 7, 14, 21, 28일을 타부일(Taboo Day)로 지킨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두 번째 바벨론 사람들이 달의 주기를 4등분으로 구분하여 가장 밝은 보름달이 뜨는 만월일(Full Moon Day)을 제일 큰 날로 여긴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 그리고 시장경제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3일장, 5일장, 7일장 등에서 비롯되었다 설 등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방 문화와 종교에 바탕을 두어서는 절대로 안식일의 기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오직 성경만이 안식일을 창조와 구속을 통한 영원한 안식의 신학적 확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미 창조 때부터 있었던 안식일을 모세 때 백성들과 맺은 언약의 표징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대대로 영원한 표징이라.”고 누차 강조하셨습니다(출31:13, 16, 겔20:12, 20).
‘주(週)’는 7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쉬브아’로 ‘맹세하다’는 뜻의 ‘싸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7일 단위의 생활주기 기원은 오직 하나님의 창조사역에서 기인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창2:1-3에서 하나님은 제7일을 천지창조완성의 기념일로 삼아, 그 날을 복된 날, 거룩한 날, 안식하는 날로 정하셨습니다. 따라서 일곱 째날은 피조물인 인간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귀중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아담 창조 이후 오늘날까지 제대로 깨닫고 지키는 사람이 예수님 한 분 외에는 없었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께서는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밝히시고, 또한 참되게 안식일을 준수하셨습니다(마12:8, 눅6:5).
하나님께서는 태초부터, 첫째 날에서 일곱 째날까지 일주일에 깊은 비밀을 담아놓으셨는데, 누구하나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죽해서야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안식일에 발을 금하고 오락을 행치 않고 여호와의 성일로 존귀히 여기면, 조상 야곱의 업을 허락하시리라”는 파격적인 축복을 선언하셨습니다(사58:13-14). 겔20:20에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자들은 절대 하나님을 알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3. 피조물인 인간은 매주 제7일마다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해야 합니다.
창조 이후 제7일 안식일까지 한 주의 주기는 구속사가 지속되는 동안 오늘날까지 중단 없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늘 본문 창2:1-3의 하나님의 창조 원칙에 따라 무조건 마지막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날에 제한받는 분이 아니지만, 나약하고 무능한 피조물인 인간을 안식에 참여케 하기 위해 하나님이 먼저 제7일에 안식하는 본을 보이셨습니다(창2:3).
이후로 하나님은 율법 제정 전에, 광야에서 만나를 거두는 법칙에서 제6일에 이틀 양식을 주시고 제7일은 쉬게 하셨습니다(출16:25-30). 모세 율법의 십계명 중 안식일 준수를 제4계명으로 정하시고, 제7일을 기억하여 지킬 것을 반복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출16:26, 30, 20:10-11, 31:15, 35:2, 레23:3, 신5:14). 가나안 입성 직전, 광야 2세대에게 모세를 통해 당부하실 때에도 십계명 중 안식일 규례를 제일 자세히 설명하셨습니다(신5:12-15).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망한 이유도 결국 안식일을 범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느13:17-18).
안식일은 정확히는 제6일 해질 때부터 제7일 해질 때까지 만 하루를 가리킵니다(레23:32). 따라서 온전한 안식일 성수란 예배시간뿐 아니라 24시간 전체를 절제와 경건으로 지내는 것을 말합니다. 느헤미야 선지자는 안식일이 지나기까지 성문을 닫고 아무 짐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느13:19).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는 주님이 부활하신 주일을 온전히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류가 안식일을 지켜야만 하는 근거를 “나 여호와가 제7일에 쉬어 평안하였음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20:11, 31:17). ‘평안하다’는 히브리어 ‘나파쉬’로 ‘숨을 쉬다, 기운을 차리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피곤해서 정지 상태로 계신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창조 역사의 결과가 보시기에 심히 좋아서 마음이 편안하고 기쁜 안식 상태에 있다는 의미입니다(창1:31).
결론 : 역대의 연대가 망하고 인간의 언어와 음성이 들리지 않아도, 하나님이 정하신 7일의 법칙은 계속 순환하면서 말하고 지식을 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끝까지 이르게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시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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