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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10.12

본문

욥42:1-6, 행14:22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연단의 기간 광야 40년 동안 인내로써 믿음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히3장). 반면에, 욥은 30년 고난 가운데서도 순간으로라도 하나님을 저버리거나 원망하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일찍이 예수께서도 “끝까지 견디는 자라야 구원을 얻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24:13).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믿는 성도들에게 그토록 견디기 힘든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1. 환란을 통과한 의인만이 천국에 입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성도들은 하나님을 믿음으로 복을 받고 형통의 길을 걸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도리어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성도들은 마음이 상하여 신앙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마음속으로 큰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천국을 소망하는 의인들은 결코 환란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성도는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믿는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성경 전체의 주제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환란을 피할 길을 주시리라 기대하지만, 오히려 하나님은 성도들이 환란을 당할 때 더욱 기뻐하십니다. 환란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인내할 수 있는 신앙인이야말로 천국에 입성할 수 있는 자격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행14:22에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헬라말로 ‘호티 디아 폴론 들립세온 데이 헤마스 에이셀데인 에이스 텐 바실레이안 투 데우’인데, 여기 ‘데이’는 ‘반드시’라는 뜻으로, 환란의 필연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를 불 가운데 집어넣고 마음대로 그 곳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시며, 결코 불이 우리를 상치 못하니 끝까지 견딜 것을 권고하십니다. 또한 헬라어 ‘디아’는 ‘통하여’라는 뜻의 전치사로, 성도들이 “많은 환란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본문 내용에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로 하여금 큰 은혜를 받게 하신 것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게 하기 위함입니다(빌1:29). 그래서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 디모데에게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좇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고하였습니다(딤후1:8).

 

2. 오늘의 고난은 일시적이며, 후에 얻을 영광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들은 고난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신앙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만물의 이치를 봐도, 바람과 파도가 일어야 배가 더 앞으로 진행하고, 가끔씩 폭풍과 해일이 일어야 바다 속이 대대적으로 정화되듯이, 우리에게 불어 닥친 고난의 폭풍이 우리 인생길의 더러운 먼지를 깨끗이 닦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생에게 찾아오는 환란은 반드시 때와 기한이 있는 일시적인 것이므로, 인내로써 그것을 통과하기만 하면 장차 영원한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롬8:17-18). 그 영광이 한량없이 크고 풍성하기 때문에 극심한 고난을 겪어 보지 않고서는 그 영광의 참된 가치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잠시 받는 환란은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이루게 합니다(고후4:17-18). 또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해 욕을 받으면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의 영이 우리 머리 위에 머물러 계시기 때문입니다(벧전4:14).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을 때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벧전4:15-16)고 말씀하였습니다.

 

3. 고난 중의 하나님의 위로가 영혼을 소생시키기 때문입니다.

  고난 중에 위로의 근원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시71:21, 롬15:5). 그러므로 성도가 아무리 참기 힘든 고난을 받을지라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그 고난보다 더 큰 하나님의 위로가 내 옆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사49:13, 고후1:3-6). 이 세상에는 위로가 없습니다(전4:1). 그러나 고난 중에 하나님의 위로는 우리의 낙심한 속사람을 소생시켜 분수처럼 솟아오르게 하는 영혼의 활력소입니다. 하나님의 위로의 성령은 우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며, 우리 몸에 양약이 되어 골수를 윤택하게 합니다(엡3:16, 잠3:8). ‘위로(慰勞)’는 ‘위로할 위(慰), 수고로울 로(勞)’로, 사전적 의미는 ‘괴로운 마음을 어루만져 슬픔을 없게 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 주며 수고한 것을 칭찬하다’이며, 성경적으로는 ‘슬퍼하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새 힘을 주시고 하나님의 오른손으로 붙잡아 준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혼자 힘으로 고난을 견디기 어려울 때,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가 와서 위로해 주시므로 고난을 견디게 합니다(고후1:6). 하나님의 위로는 자식의 모든 잘못을 한없는 사랑으로 감싸 주시는 어머니 품과 같이 편안함과 만족을 줍니다(사66:11). 그러므로 어떠한 고통의 자리, 한숨의 자리, 병든 자리, 심지어 죽음의 자리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위로가 닿는 순간 한없는 평안과 기쁨을 얻게 됩니다.

 

결론 : 고난은 힘들지만 말할 수 없는 영광에 이르게 합니다. 고난은 견디기 어렵지만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위로의 역사가 있습니다. 고난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고난이 올 때 기뻐하기 바랍니다. 고난은 천국에 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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