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31
눅12:13-21
밤은 영혼이 평안히 안식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부자는 안타깝게도 물질에 집착하다가 영혼과 생명의 귀중성을 망각하고 끝내는 ‘오늘밤’을 잊어버렸습니다. 이는 세상적인 물질에 몰두한 나머지 감사가 메마르고 인색한 그 사람과 그의 집안 식구들의 말로와 그 어리석음을 경계하시는 비유입니다. 2천 년 전 예수께서 이 말씀을 가지고 찾아오셔서 오늘날 종말을 사는 성도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선용할 것을 다시 말씀하고 계십니다(엡5:16).
1. 부자는 물질에 대한 탐심으로 영혼의 안식(오늘 밤)을 잊어버렸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한 사람으로부터 자기 형과의 재산 분배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부탁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조심하여, 온갖 탐욕을 멀리하여라. 재산이 차고 넘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거기에 달려 있지 않다”(눅12:15.표준새번역) 하시며, 한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눅12:13-16). 부자는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둠으로써 자기의 영혼이 평안하리라 생각하였습니다(눅12:19). 그러나 그는,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오늘밤에 그의 영혼을 도로 회수하시면 그에게 그 물질은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애석하게도 그 부자는 물질에 눈이 어두워 ‘오늘밤’이라는 안식을 놓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감사는커녕 “하나님이 없다” 하는 인본주의자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사람을 ‘부자’라고만 칭하셨고, 이것이 그의 이름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에 이릅니다(약1:15). 그러나 탐욕을 미워하는 자는 장수의 축복을 받습니다(잠28:16). 그래서 베드로는 “탐욕에 연단된 마음을 가진 자들은 저주의 자식”(벧후2:14)이라 하였고, 사도 바울도 성도들에게 “탐심은 곧 우상숭배”(골3:5)이므로, “탐욕은 그 이름이라도 부르지 말라”(엡5:3)고 말씀했습니다.
2. 부자는 ‘나’ 중심으로 살다가 하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부자의 밭에 소출이 풍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적당한 햇빛과 비, 바람, 이슬 등을 보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색한 부자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본문 눅12:17-19을 헬라어로 보면, “내가, 내 곡식,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 내 모든 곡식, 내 물건, 내가 짓고, 내가 쌓아 두리라, 내가 이르되, 내 영혼” 등 ‘나’라는 단어가 자그마치 10번이 나옵니다. 이처럼 부자의 모든 사고방식은 ‘나’ 중심으로,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적 존재였습니다. 부자는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 심지어 자신의 영혼까지도 자기 것인 줄로 착각하여, “영혼아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눅12:19).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의 뜻에 대해 인색한 자는 오늘밤이라도 당장 영혼과 재물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음”을 경고하셨습니다(눅12:20-21). 일찍이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신4-11장에 “하나님과 그의 행하신 일을 대대로 기억하라”고 재차 강조하셨습니다.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가 없으며 음부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시50:22, 9:17). 그러므로 성도는 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여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부요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3. 어리석은 부자는 하나님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예수께서 풍성한 재물에 묶여 꼼짝 못하는 인색한 부자를 가리켜 ‘어리석은 자’라 칭하셨는데(눅12:20), 그 이유는 그가 애써 모은 자기의 재물뿐 아니라 영혼까지도 하나님께 몰수당함으로써, 인생 결산에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는 비참한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헬라어 ‘아프론’으로, ‘지각이 없다, 분별력이 없다, 행동이나 판단이 우둔하다’ 등의 뜻입니다. 그는 진실로 많은 재물을 하나님께 받았음에도 그것을 능히 누리지 못하는 악한 병에 걸려, 누가 그것을 취할는지 알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전6:1-2, 시39:6).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남을 대접할 때도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골3:17, 23).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요(잠14:31, 17:5), 반면에,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반드시 그 선행을 갚아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잠19:17). 하나님의 사업에 선용하라고 주신 물질을 자기가 주인인 양 욕심을 부리며 쌓아 놓기만 하는 자는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다” 하는 ‘어리석은 자’인 것입니다(시14:1, 53:1). 삼상25장에 나오는 아비가일의 남편 ‘나발’의 뜻이 바로 ‘어리석다’입니다. 나발은 다윗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음에도 적은 물질조차 베풀기를 싫어하여 다윗의 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한 매우 완고한 자였습니다(삼상25:1-11). 자기 아내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처사가 아니었다면 다윗의 손에 자신이 죽을 뻔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발은 그 충격으로 몸이 돌과 같이 굳어져 열흘 후에 죽고 말았습니다(삼상25:37-38). 이처럼 부자와 나발의 마음에는 오직 ‘나’만이 자리잡고 있어, 하나님께 바치는 것은 고사하고 남에게 진 신세조차 갚기를 아까워하는 물질에 대한 탐욕이 충만하였고,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예배드리는 기회, 하나님을 가까이할 수 있는 복된 기회를 모두 놓쳐 버렸습니다(시73:27, 119:155).
결론: 성도 여러분, 재물 자체는 악한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수단으로 주신 재물로 은혜와 사랑에 감사치 못하고, ‘나’라는 자기 욕심에 눈멀고 탐욕을 품는 인간의 악한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물질이 부요해질 때, 땅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그것으로 선한 일에 열심하여 하나님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삼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결코 오늘밤을 놓쳐 버린 어리석은 부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나라 갈 때까지 안식하는 밤을 빼앗기지 않고 평안히 누리는 축복의 성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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